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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없는 깨끗한 동시조합장선거 기대
부정 없는 깨끗한 동시조합장선거 기대
  • 경남매일
  • 승인 2019.01.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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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3월 13일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는 2015년 처음 실시한 후 두 번째 실시하는 전국동시선거다. 이번에 치르는 선거는 전국 단위농ㆍ축협 1천113곳과 수협ㆍ산림조합장선거로 중앙선관위가 위탁 관리해 시행한다. 이처럼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시행된 것은 가히 복마전으로 불리는 선거부정행위로 인해 사회적 물의가 야기되자 공명선거질서 확립을 위해 실시하게 됐다.

 전국시군단위의 소규모 협동조합장을 선출하는 선거로 인해 선거 분위기가 과열돼 금품수수가 판을 치는 볼썽사나운 추태가 만연하곤 했다. 투표를 앞두고 암암리에 돈 봉투가 오가고 어중이떠중이가 입후보자로 등록해 자진사퇴를 빌미로 뒷돈거래의 비리가 반복됐다. 조합 운영도 회계처리의 불투명성과 상부감시체계가 소홀한 틈을 타 공금유용과 횡령사건이 수시로 발생하기도 했다. 세인들이 오죽했으면 협동조합을 ‘협잡조합’이라고 비아냥거렸겠는가.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조합장선거를 전국동시선거로하고 중앙선관위에 위탁해 실시하게 된 것이다. 강화된 선거사범처리규정에 따라 금품수수의 경우 준 사람뿐만 아니라 받은 사람도 10~50배의 과태료를 부과함으로써 부정선거의 빌미를 원천적으로 차단시켜놓았다. 그러나 학연ㆍ혈연ㆍ지연ㆍ사회단체연ㆍ인척연 등으로 얽혀있는 좁은 지역사회 특성상, 건수는 많이 줄었지만 부정행위는 아직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구정을 앞두고 있어 친인척을 통해 명절선물을 핑계로 금품이 오갈 소지가 다분하다.

 지금 경찰과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선거특별단속반을 편성해 감시체제에 들어갔으며 이미 수십 건이 적발돼 고발된 상태다. 또한 단속과 함께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강화된 처벌규정을 홍보하는 등 깨끗한 선거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경남농협은 18일 공명선거추진대책위원회를 열어 ‘깨끗한 선거, 공정한 선거’를 다짐하는 선거캠페인을 벌였다. 이처럼 동시조합장 선거를 깨끗하게 치르기 위한 경찰과 관계기관의 단속과 감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부정선거와는 담을 쌓겠다는 유권자(조합원)들의 성숙된 민주시민의식 발휘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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