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술을 보듬은 나비 한 마리
그 아픔을 알까
나뭇잎 흔드는 바람 한 자락
그 아픔을 알까
그냥 날아들고
그냥 불어온다
아파하는 그대여
오늘만 아파라
우리는 모두
아픔 하나 품고 사는 것을
대신 할 수 없고
대신해 주지도 않는
오롯이 너의 인생이라
묵묵히 붉은 꽃처럼
더 높게 푸른 나무처럼
내일이 되면 세상은
다시 밝음으로 깨어날 테니
아파하는 그대여
부디 오늘만 아파라
시인 약력
ㆍ함안 출생
ㆍ‘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문학바탕’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시집 ‘내 그리움이 그대 곁에 머물 때’(2018)
‘너에게 꽃이다’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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