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2:21 (금)
한심하고 다행스러운 112문자신고 오류개선
한심하고 다행스러운 112문자신고 오류개선
  • 경남매일
  • 승인 2019.01.22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2문자신고’ 오류가 6년 만에 그것도 이틀여 만에 개선돼 다행이다. 경찰에 6년째 45자 이후 잘려버리는 112문자신고 오류를 몰랐다는데 한심하기 까지 하다. 더욱이 ‘긴박한 문자신고는 40자 이상 길게 들어오지 않는게 대부분인데 이번 것 좀 길었다’는 서울지방경찰청장의 말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디지털 첨단 과학수사의 최고봉에 서있는 IT강국의 경찰로서의 변명으로는 적절하지 못하다.

 최근 드라마 등에서 표현되는 범죄과학수사기법은 가히 첨단을 넘어 우주시대로 가고 있는 때에 드라마 원작 격인 우리 경찰이 간과했던 112문자신고 오류 방치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대목이다. 문자신고는 납치나 폭행 등의 상황에서 전화신고를 하기 어려울 때 대체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신고수단과 방법인데 이런 치명적 오류가 무려 6년 넘게 방치됐다는 사실에 고개를 젓지 않을 수 없다.

 각자가 자기 업무에서 업무개선을 위한 창의적인 생각을 조금이라도 했다면 충분히 개선됐을 사안이다. 4차 산업은 비단 새로운 산업유형의 탄생만이 아니라 자기 업무 분야에서도 나름의 4차산업을 창출해 낼 수 있다.

 20세기 초부터 주목받던 ‘시간과 동작연구’로 상징되는 ‘과학적 관리법(테일러리즘)’을 상기하며 자기 업무를 살펴보고 잘 다듬는 자가발전의식이 필요하다. 70~80년대 기업 현장에서는 작업능률과 생산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분임토의가 활발했다. 지금 다시 이제부터라도 작은 것에서부터 업무의 개선을 찾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비단 112문자신고 오류만이 아닌 이번 기회에 경찰행정 시스템 전반에 걸쳐 재점검하고 발전의 기회를 삼아야 한다. 이제 경찰도 시대와 세상이 달라지는 만큼 그 변화를 따라가는, 시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기는 자 위에 날아다니는 능력자 수호자 경찰로 거듭나주기를 기대한다. 이제 45자로 잘렸던 국민과의 소통은 무제한 문자로, 소통의 확대로 이어지는 만큼 경찰의 대시민 포용력도 그에 걸맞게 넓어져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