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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대 룰 확정… PK 당권 잡나
한국당, 전대 룰 확정… PK 당권 잡나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9.01.20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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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입당, 홍ㆍ김 변화 감지
홍준표, 30일 출마 선언 `유력` 김태호, 설 전후 입장 밝힐 것

 다음 달 27일 치러지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자들이 본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4ㆍ3 재보궐선거와 내년 4ㆍ15 총선을 진두지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오는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17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전당대회에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단일지도체제를 적용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단일지도체제는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해 당 대표에게 총선 공천과 당직자 임명 등 주요 권한을 집중시키는 체제이다. 또 이번 전당대회에서 여성 최고위원을 다른 후보들과 분리하지 않고 통합해 선출하기로 했다.

 보수의 메카로 불리는 PK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부활을 위한 날개를 펼지 주목된다.

 현재 당 대표 예비후보로 자천타천 10여 명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PK의 경우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 홍준표 전 대표에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입당으로 두 사람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그동안 차기 전당대회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김 전 지사는 불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관측된다. 황 전 총리의 전당대회 당선 가능성이 높게 대두된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지사는 "출마 선언도 안했는데 불출마라는 표현은 좀 그렇다"면서도 "황 총리의 등장으로 분위기도 많이 요동치는 것 같고 현실적인 여러 고민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날 전후 최종 입지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97년 7월 신한국당 9룡 대통령후보 당내 경선 때 이미 이회창 후보의 자녀 병역 문제가 잠깐 거론된 적이 있다. 그러나 우리끼리 경선이어서 그냥 묻고 넘어 가자는 것이 대세였기 때문에 타 후보들은 점잖케 그 문제를 거론치 않았다. 당내 경선이 끝나고 그해 7월 20일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총재는 DJ와 맞대결 여론 조사에서 52대 18로 압도적 우위에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렇지만 그 때 아마도 97년 7월 28일로 기억합니다만 제가 이 총재의 자택인 풍림빌라로 가서 두 아들 중 한 명을 소록도 자원봉사 보내고 국민들에게 사과하자고 제안을 했는데 이 총재께서는 위법사항이 없다고 단호하게 거부했다"면서 "그러다가 그 해 10월 초 지지율이 10% 초반으로 추락하자 추석 전날 장남을 소록도로 보냈으나 악화된 국민감정을 추스릴 수가 없었다. 결국 그것이 빌미가 돼 우리는 두 번 대선에서 패하고 10년 야당의 길로 갔지요"라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병역 문제는 국민감정의 문제이고 한국 보수ㆍ우파의 가장 기본적인 가치의 문제다. 더 이상 자유한국당이 병역 비리당이라는 오해를 받지 말아야 한다. 자녀 문제만 해도 그러 했는데 본인 문제라면 더욱 더 심각한 문제"라면서 "집요한 좌파들의 먹잇감이 돼선 안된다. 그래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황 전 총리를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오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를 열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게 유력하다. 홍 전 대표가 내놓은 이번 한국당 전대에서 다시 경남 출신이 당권을 거머쥘 수 있을지, 아니면 어느 정도 선전할 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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