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2:27 (금)
"진주의료원 폐업 진상조사위 구성을"
"진주의료원 폐업 진상조사위 구성을"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9.01.16 2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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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울산ㆍ경남본부가 16일 오전 도의회 프리핑룸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 울산ㆍ경남본부가 16일 오전 도의회 프리핑룸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 도의회 촉구

서부경남 공공병원 단 1곳

의료 불균형 심각 `지적`

"도의회 거수기 오명 씻길"

 보건의료노조 울산ㆍ경남본부가 16일 오전 경남도의회 프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회에 진주의료원 폐업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보건의료 노조는 "도민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법률에 근거 설립하고 법률에 따라서만 폐업이 가능한 진주의료원을 도지사 독단으로 강제 폐업한 것은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파괴한 대표적 사례"라며 "대법원에서 위법하다고 판결한 강제 폐업 진실을 밝히는데 도의회가 앞장 서야하며 `진주의료원 폐업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경남도의회는 자신이 가진 법적 권한을 홍준표 전 지사에게 빼앗기고 두 번의 날치기로 폐업을 정당화하는 거수기 역할을 했다"며 "도의회가 과거 날치기 통과 오명을 씻고, 반드시 강제 폐업에 대한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서부경남 인구는 경남 인구의 21.9%이며 종합병원은 경남 25개 중 12%인 3개, 병원은 경남 121개 중 20.6%인 25개 밖에 없다.

 2019년 경남 지정 응급의료기관 37개 중 산청과 거창은 응급의료기관 자체가 없고, 하동 유일의 응급의료기관은 현재 경영악화로 휴업상태에 들어갔으며, 경남 22개 공공의료기관 중 다수는 노인, 요양, 결핵 등 특수병원이며 서부경남 공공 종합병원은 단 1개뿐으로 의료 불균형이 심하다.

 노조는 서부 경남은 응급의료, 분만, 소아ㆍ청소년, 감염병 등 거의 모든 지표에서 취약지역이라며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미 치료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며, 기대수명과 건가수명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서부경남 혁신형 공공병원 설립은 최대한 빠르게 추진돼야 하며 하나의 공공병원이 서부경남 전체를 책임질 수 없다며 더 많은 공공병원 설립과 확충으로 공공의료체계을 구축해 서부경남 의료불평등 문제를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아플 때 치료받을 수 있는 권리는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기본권"이라며 "경남 공공 의료벨트를 구축하는 것은 도정 제1호 과제이고, 이를 위해 도의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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