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7:16 (토)
양산 웅상지역 행정구역 개편 청원
양산 웅상지역 행정구역 개편 청원
  • 경남매일
  • 승인 2019.01.03 2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산의 한 주민이 양산시 웅상출장소 관할 지역 4개 동을 부산시나 울산시로 편입시키거나 읍으로 복원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청와대 게시판에 청원글이 올라왔다고 한다. 이는 잠재되고 예고된 사안으로 생각보다 일찍 터져 나온 감이 있다. 양산은 예전 기장군을 부산시로 편입된 적이 있는 행정구역 개편 전례가 있어 이번 청와대 청원글을 무시할 수 없는 중대사안이다. 이렇듯 양산시 웅상지역은 기장군에 이어 행정구역 개편을 통한 또 하나의 독자생존의 길을 모색하는 분위기로 지역민들은 잘 살펴봐야 할 대목이다. 양산군 기장읍이 부산시로 편입될 당시 즈음 양산시 웅상읍은 부산이나 울산편입을 요구하는 일부 지역주민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렇듯 웅상지역은 양산이면서도 양산이 아닌 듯한 행정구역 부조화로 세월이 흘러왔다. 일례로 양산지역에서 처음으로 선거구가 갑과 을로 나눠져 치른 지난 총선 때 갑구 출신의 인물이 을구에 예비 후보로 나서자 “저쪽 양산사람이다”는 말로 그동안 쌓여왔던 소외감을 표출한 적이 있었다.

 당시 선거에서 웅상지역 지역민들은 웅상지역 출신을 뽑겠다는 분위기 조성 등 일부 연고주의를 내비치면서 분열화가 방점에 이르는 분위기였다. 기장과 웅상, 양산시청 소재지 사이에는 각각 산이 가로놓여 있는 지형적 특수성으로 관통도로가 부족해 오고가는 교통이 참으로 불편했다. 더욱이 기장과 웅상, 양산시청 소재지에 가로놓이 산들로 인해 도로는 계란 꾸러미처럼 양끝이 부산과 울산으로 이어져 있는 도로구조로 생활권은 각각의 지역이 모두 부산과 울산권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양산시는 운동장 등 각종 대형 시설과 기관 등을 웅상지역과 양산시청 소재지에 각각 설치해야 하는 이중성과 행정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방사형 구조의 도시라면서 1곳으로 집약할 수 있는 시설들이 산으로 인해 각각 설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이제 양산시와 지역정치권은 하나 된 양산을 위해 지역민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고 웅상지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일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