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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의 아름다운 기부, 물질 아닌 마음 알려
소녀들의 아름다운 기부, 물질 아닌 마음 알려
  • 경남매일
  • 승인 2018.12.2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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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들의 아름다운 기부가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을 졸업하는 소녀 단원 5명이 합창단 활동을 하면서 수년 동안 고이 기른 머리카락을 소아암 환우를 위해 혼쾌히 잘랐다고 한다. 길이 25~30㎝가량의 머리카락은 가발로 변신해 소아암 투병으로 하나 둘 빠져나간 환아들의 빈머리를 채우게 된다. 소녀들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선행의 산물인 소녀들의 머리카락은 같은 또래이거나 더 어린 아픈 동생을 위해 쓰이게 되는 것이다. 소녀들은 수년 동안 합창단 활동을 하면서 합창단 단원으로 단정함과 단아함을 유지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곱게 길러 왔다고 한다. 염색은 물론 파마도 하지 않고 모발을 자연 그대로 건강하게 길러왔다.

 소녀들의 머리카락 기부는 올해 처음이 아니다. 합창단 초창기부터 고등학교를 진학하기 위해 합창단을 졸업하는 소녀 합창단원 중 한두 명이 머리카락을 기부해오다 수년전 부터는 머리카락 기부가 하나의 관행처럼 번지게 됐다고 한다. 결코 합창단 측에서 기부를 요구하거나 강요를 하지 않고 단원들이 자발적 자기 의지로 머리카락 기부에 나서고 있다는 것. 소아암 환우들은 항암치료로 인해 머리카락이 빠지는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다. 미관상 보기에도 그렇지만 추위에도 약해 환아들은 특히 겨울이 되면 체온 유지 등을 위해 모자나 가발을 착용해야 한다고 한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되는 머리카락을 해마다 턱없이 부족해 많은 소아암으로 투병하는 환아들이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환아들은 큰돈이 드는 항암치료비 때문에 기성 가발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파마나 염색 등 약품처리를 한 모발은 가발제작과정에서 녹는 경우가 있어 절대적으로 건강한 모발이 필요하다. 소녀들이 수년간 고이 기른 정성과 함께 소녀들의 아름다운 선행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마음으로 전해지는 소녀들의 아름다운 기부에 우리도 이제부터라도 기부문화를 생활에서 찾는 생각의 변화를 해야 한다. 기부와 선행은 큰돈이나 물질이 아니라 마음가짐임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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