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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자선 축구 올해 끝으로 중단
홍명보 자선 축구 올해 끝으로 중단
  • 연합뉴스
  • 승인 2018.12.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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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홍명보장학재단 자선축구경기 ‘쉐어 더 드림 풋볼 매치’에서 참가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홍명보장학재단 자선축구경기 ‘쉐어 더 드림 풋볼 매치’에서 참가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작년까지 22억8천만원 기부

후배 이어갈 것으로 기대

 ‘따뜻한 대한민국 만들기’를 모토로 지난 2003년부터 16년째 이어왔던 홍명보 자선 축구 경기가 올해를 끝으로 중단된다.

 홍명보장학재단은 지난 2003년 이 대회를 개최한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소외 계층 돕기를 위한 자선 축구 경기를 열어왔다. 지난해까지 자선 축구 경기 수익금으로 22억 8천만 원의 기금을 조성해 소아암 환우와 각종 스포츠 복지 단체, 축구 유망주, 저소득층 돕기와 청년 실업 지원 등에 써왔다.

 국대 최대 규모 자선 축구 경기로 자리를 잡은 가운데 이 경기를 개최해온 홍명보 이사장(대한축구협회 전무)은 후배들이 대신 그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고 올해를 끝으로 접기로 결심했다.

 홍명보 이사장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직후 미국 프로축구 무대에 진출했다가 천안 초등학교 화재 참사를 본 뒤 사회 공헌에 관심을 가져 자선 경기를 시작했다”면서 “이근호 등 후배 선수들이 자선 경기를 열고 있고, 자선 분위기가 확산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이사장은 이어 “후배들이 자선 경기를 한다면 옆에서 많이 도와주려고 한다”며 “장학금 수여 사업과 수비수 캠프, 책 나눠주기 등 다양한 공헌 활동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협회 전무라는 공적인 자리를 맡고 있어 자선 경기를 위한 스폰서 영입 등에 대한 시선도 의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이사장은 “급한 수술이 필요한 소아암 어린이가 자선 경기 수익금으로 수술을 받고 이듬해 경기 때 시축했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거창한 금액을 기부하는 것 못지않게 다양한 방법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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