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비 오는 날이 좋아
소리도
눈물도
표정도 감출 수 있어서
난 먹구름 낀
흐린 날이 좋아
이제 곧
비가 올 거니까
비가 오면
내가 없어서 좋아
가졌던 생각들이
빗물에 묻히니까
비가 그치면 개일
하늘이 보기 두려워
너무 푸를 거니까
어쩔 수 없지
눈치 없는
무지개만 없었으면 해
시인약력
ㆍ삼천포 출생(1970)
ㆍ월간 문학세계 등단(2018)
ㆍ문학세계문인회 정회원
ㆍ김해文詩 회원
ㆍ공저 `하늘비 산방 제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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