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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검증자료 국토부는 제출하라
김해신공항 검증자료 국토부는 제출하라
  • 경남매일
  • 승인 2018.11.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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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교통부의 부실한 기본계획 용역이 부울경 광역단체장 합의로 구성된 동남권 신공항 검증단의 활동을 묶어 놓는 형국이 됐다. 김정호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장은 지난 13일 검증단 전체회의를 거쳐 기본계획 용역의 초안보고서를 요청했지만 국토부는 거부했다. 검증단은 27일에도 최종보고서 초안과 확정된 세부자료를 국토부에 요청했다. 국토부는 종합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며 여전히 자료제출을 거부했다. 검증단은 난관에 봉착했다. 자료가 있어야 검증을 하든지 분석을 하든지 할 텐데 말이다. 이런 국토부의 대응에 김해를 비롯한 영남권 국민들은 시선이 곱지 않다. 무엇이 그리도 감출 것이 많은지 무엇이 그렇게도 드러내선 아니 되는지 의아함만 커진다. 앞서 국토부는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용역을 지난 8월 끝내기로 했다. 하지만 경남도가 제시한 대안 검토 등을 이유로 12월까지 연기했다. 그러나 완료 1개월을 앞두고 아직 김해신공항의 활주로배치나 비행절차, 수요예측결과, 문화재 보호구역 훼손 여부 등 세부계획과 조사결과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답답한 대목이다. 더구나 활주로 배치계획과 접근 절차, 장래수요 등이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김해신공항에 대한 소음이나 안전, 확장성 등에 대한 분석 결과는 신뢰성이 없다. 검증 자체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니 그럴 수밖에. 국토부는 2011년 후보지의 항공수요 부족, 환경영향 과다 등의 문제를 근거로 동남권 신공항 추진을 백지화했었다. 그런 국토부가 현재 추진 중인 김해신공항의 입지에 대한 세부 항공수요와 환경영향을 사전에 제시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처사인지 모른다. 석연치 않은 어떤 점 노출을 꺼리는 것은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이 가는 대목인 것이다. 절차를 숨기면 공정성은 담보할 수 없다.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결론은 뻔하다.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다. 이제라도 국토부는 검증단이 제대로 된 검증을 할 수 있도록 자료제공을 충실히 해야 한다. 면밀한 검증, 정확한 분석만이 부울경 주민들의 오랜 염원인 안전하고 편리한 동남권 관문공항을 가질 수 있으니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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