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으로 흘려 쓴 글씨 같기도 하고
때론 양떼 같기도 하고
갈가리 찢긴 솜털 같고
먹물들인 이불처럼 먹장구름 이다가
하얀 비단을 펼친 것도 같고
때론 빠르게 때론 느긋하게 흐르며
이리저리 모습을 바꾸고 흘러 다니지만
구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바람이 불어야 자리를 옮겨 다니고 모습도 바꿔본다
바람이 불지 않는 날에도
구름은 자유를 꿈꾼다
시인약력
ㆍ호 ‘지성’
ㆍ고성 출생
ㆍ경남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ㆍ월간 문학세계 등단(2013년)
ㆍ김해 文詩 회원
ㆍ공저 ‘금바다의 시향’ㆍ‘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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