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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민자도로 ‘천국’ 요금부담 ‘지옥’
도내 민자도로 ‘천국’ 요금부담 ‘지옥’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8.11.21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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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가대교 왕복, 서울까지 도로비 육박

인하 대책위 출범 등 집단요구 ‘봇물’

물류비 비싸 제조업체 불황 부담 가중

 경남은 민자도로 천국이란 지적이다. 이 때문에 경남발전이 저해받는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넘쳐나고 있다. 특히, 거가대교, 창원 불모산터널, 마창대교, 김해외곽도로 등 경남은 물류비용 증가 등 조선 자동차 부품업계 등 제조업 불황으로 겪는 한파 지원용으로 통행료 인하 또는 면제조치를 주장한다.

 이는 도가 지난 2009년 창원터널과 창원-진해 간 안민터널에 대해 도 재정으로 민자업체와 협의, 통행료를 폐지한 사례를 감안,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를 위한 제시민대책위원회가 출범하는 등 집단요구가 줄을 잇고 있다. 대책위는 “정부는 지난 5월 거제시를 조선업 불황에 따른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하고 각종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실질적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고, 정작 기업과 시민들에게 체감을 줄 수 있는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문제는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가대교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으로 편도 1만 원이다. 이는 지난 2009년 10월 개통한 인천대교(총연장 21.38㎞) 통행료(소형 5천500원)보다 2배가량 비싸다. 통행료 수납 기간도 40년에 달해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통행료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민들은 “어려운 경제 상황인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 주고, 높은 통행료 때문에 막혀있는 물류 기능의 활성화, 남해고속도로 혼잡 분산, 거제도 관광객 유입 증대를 위해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가대교를 포함한 ‘거제-부산 간 연결도로(거제시 장목면~부산 강서구 천성동 8.2㎞)’는 지난 2010년 12월 14일 개통해 이듬해 1월 1일부터 유료 운영 중이다.

 또 마창대교의 경우, 지난 2008년 개통 후 비싼 통행료 때문에 창원과 마산의 지역발전이 저해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리 통과에 승용차 2천500원, 트럭 대형 3천800원, 특대형 5천원 등 비싼요금에 논란이 끊이지를 않았다.

 특히, 마산 가포지구 등은 마창대교 통행료 부담으로 부동산 경기회복이 안 되고 있다. 월영지구 A아파트는 4천세대 분양률이 5%에 그쳐, 임대전환 등을 검토 중이다.

 지역관계자는 “마창대교 통행료 인하 또는 폐지로 출퇴근과 물류비용을 들어주면 개발에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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