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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올 마지막 A매치 `골 폭풍`
벤투호 올 마지막 A매치 `골 폭풍`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8.11.21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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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호주 브리즈번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QSAC)에서 열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축구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전반 9분 남태희가 득점 후 이청용, 황의조, 나상호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우즈벡에 4-0 대승

올 경기 전적 `6경기 무패`

역대 초반 성적 중 최고

내년 아시안컵 우승 목표

 올해 마지막 한국 남자축구 A매치(국가대표 간 친선경기)를 4-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마무리하면서 `벤투호`의 성공적인 2018년 평가전 순항을 마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20일 오후 7시(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육상센터(QSAC)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의 평가전에서 4골을 몰아치며 상대를 제압했다. 한국이 A매치에서 4골 차 이상으로 승리한 건 지난 2015년 11월 17일 라오스와의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에서 5-0 승리 이후 4년 만이며, 한 경기 4득점은 지난해 12월 16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일본전에서 4-1 승리 이후 11개월여 만이다. 벤투 감독은 이날도 4-2-3-1 엔트리를 선보였다. 황의조(26ㆍ감바 오사카)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배치, 나상호(22ㆍ광주)와 남태희(27ㆍ알두하일), 이청용(30ㆍ보훔)을 2선에, 중원에는 주세종(28ㆍ아산)과 황인범(22ㆍ대전)을, 수비에는 이용(31ㆍ전북), 정승현(24ㆍ가시마), 김영권(28ㆍ광저우), 박주호(31ㆍ울산)로 포백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조현우(27ㆍ대구)가 지켰다.

 전반전 시작부터 한국은 높은 볼 점유율과 빠른 공격 전환으로 우즈벡의 문전을 위협했고, 전반 9분 이용의 도움을 받은 남태희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왼쪽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든 남태희가 왼발 발리슛으로 정확히 오른쪽 골문 안에 공을 넣었다. 이용의 정교한 크로스와 남태희의 깔끔한 마무리가 만들어낸 귀중한 선제골이자 남태희의 44번째 A매치에서 나온 6번째 골이다.

 기선을 잡은 한국이 공세를 더욱 강화했고, 전반 24분 다시 한번 우즈벡의 골망을 흔들었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주세종이 크로스를 올리자 혼전 상황에 이용이 오른발로 강하게 찼다. 이후 공이 골키퍼 이그나티 네스테로프의 몸을 맞고 나오자 오른쪽 골 지역으로 침투한 황의조가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문을 꿰뚫었다. 호주전 선제골에 이어 황의조는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하는 절정의 골 감각을 뽐냈다.

 후반을 시작한 한국은 남태희가 후반 4분 오른발 부상으로 문선민(26ㆍ인천)을 교체 투입했고, 23분엔 황의조 대신 석현준(27ㆍ랭스)을 투입했다. 그리고 후반 25분, 문선민은 교체되자마자 골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문선민은 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상대 수비수 헤딩이 뒤로 흐르자 페널티지역 아크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우즈벡의 골문을 갈랐다. 우즈베크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득점포였다.

 이어 후반 37분에는 석현준의 발끝에서 골이 터져 나오면서 한국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석현준은 지난 2016년 6월 5일 체코전 이후 2년 5개월 만에 A매치에서 골 맛을 봤다.

 한국은 이날 볼 점유율 66%를 기록하며, 4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올해 A매치를 6경기 무패(3승 3무) 신기록으로 마무리한 벤투호는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해 다음 달 축구대표팀 조기 소집을 추진한다.

 대표팀은 소집 규정에 따라 아시안컵 개막(1월 5일) 보름 전인 다음 달 22일부터 선수들을 불러 모을 수 있다. 하지만 아시안컵 우승 목표로 내건 벤투 감독은 규정에 따른 소집일보다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앞당겨 주기를 바라고 있다.

 프로연맹과 구단이 조기 소집 요청을 받아들인다면 이르면 다음 달 12일이나 같은 달 15일에 소집할 수 있게 된다.

 대한축구협회는 가능하면 다음 달 15일께 국내 선수들을 위주로 조기에 대표팀을 소집한 후 일주일가량의 국내 훈련을 거쳐 22일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한다는 계획이다. 유럽파 선수들은 UAE 현지에서 곧바로 합류하게 된다.

 대표팀은 UAE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하면서 내년 1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 리허설을 치르며, 20여 일의 준비를 거친 후 1월 7일 두바이에서 열리는 필리핀과의 아시안컵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중국, 필리핀, 키르기스스탄과 같은 C조에 편성됐다.

 한편, 아시안컵은 24개 참가국이 네 팀씩 6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진행하며, 각 조 1, 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조 3위를 차지한 여섯 팀 중 네 팀이 추가로 16강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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