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20일 정계 복귀를 선언하면서 현장 정치로 돌아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나라가 통째로 넘어가고 경제가 통째로 망쳐지고 있다"고 비판한 뒤 "내 나라가 이렇게 무너지고 망가지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정치 복귀를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정계를 떠난 일이 없기에 정계 복귀가 아니라 현실 정치로의 복귀라고 해야 정확하다"면서 "12월 중순 국민과의 직접 소통 수단인 홍카콜라 TV를 통해 그동안 못다 했던 내 나라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것만이 좌파 광풍 시대를 끝내고 내 나라를 살리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모두 함께 가자"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의 정계 복귀 선언은 6ㆍ13 지방선거 참패 하루 뒤인 지난 6월 14일 당 대표직을 사퇴한 지 5개월 만이다.

　정치권에서는 홍 전 대표가 내년 2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재도전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또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의 별세로 생긴 내년 4월 창원 성산구 보궐선거 출마로 발판을 마련해 차기 대선에 재도전하지 않겠느냐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