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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해경전철 어이없는 안전불감증
부산김해경전철 어이없는 안전불감증
  • 경남매일
  • 승인 2018.11.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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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김해경전철 21개 역 중에서 전역에 근무자가 배치된 경우는 한 달에 한 번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이다. 김해시의회 이정화 부의장이 부산김해경전철로부터 제출받은 지난 9월 26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1달간의 역별 근무자 배치현황 자료에 따르면 30일 60교대를 기준으로 근무자 없이 무인역으로 운영된 경우는 5개 역에서 22회나 됐다. 15회나 된 곳도 4개 역에 달했다. 4개 역 이상 근무자가 없는 경우가 무려 절반이나 됐다. 한 달에 하루를 빼고 근무자가 없는 역이 있다는 이야기다. 비록 무인운행을 한다고는 하나 역에 근무자가 없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김해경전철은 고가도로에 건설돼 노약자들의 안전사고 가능성이 상존하는 곳이다. 서비스의 질이 나빠질 수밖에 없는 것은 물론이고 크고 작은 사고나 비상상황에서 무방비라는 점에서 간단히 넘길 일은 아니다.

 이 의원은 역 근무자들의 고강도 근무를 우려했다. 하루에 10시간 이상 일하고 있어 올해 20명이 퇴사했다는 것이다. 빈자리도 계약직으로 채운 것으로 알려져 근무환경이 매우 열악한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김해경전철은 김해시와 부산시로부터 최소비용 보전을 받는다. 예산을 지원받으면서 안전에 대해서는 소홀한 것이 아닌가 의심이 간다. 적자 투성이 경전철이 아무리 돈 먹은 하마라는 비판을 받는다고 해도 안전과 관련해서 인건비를 아낀다거나 직원을 구하는 데 소홀하다면 곤란하다. 안전도 문제지만 근무자들의 근무환경도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인재를 수도 없이 목격해 왔다. 이런 상태가 얼마 동안 지속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동안 사고가 없었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적자의 김해경전철이 살아남는 길은 서비스 향상 외는 달리 방도가 없다. 이런 상태로 적자를 면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작은 일에 둔감하면 큰일에 구멍이 생기는 법이다.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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