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9:51 (금)
조선 도공의 애환 가슴 속 깊이 담았죠
조선 도공의 애환 가슴 속 깊이 담았죠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8.11.19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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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해 석동중학교 뮤지컬 단원들이 웅천지역 도공들의 한을 담은 뮤지컬 ‘달을 담다’ 공연을 하고 있다.

진해 석동중 뮤지컬 호평

日 끌려간 웅천 사람 이야기

한ㆍ애환 리얼하게 표현해

“역사 되돌아본 뜻깊은 시간”

 진해 석동중학교(교장 양연규)가 지난해 첫 번째 작품인 ‘아리’ 공연의 성공적인 데뷔 무대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인 ‘달을 담다’를 지난 16일 진해문화센터에서 선보였다.

 이번 뮤지컬 ‘달을 담다’는 임진왜란이 끝나갈 무렵 진해 지역의 도공들이 일본으로 강제로 끌려가 갖은 고초 속에서도 일본 도자기 문화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는 웅천 지역의 설화를 바탕으로 일본의 신이 된 도공 ‘이죠’의 슬픈 삶을 그린 작품이다.

 창원교육지원청과 창원시의 지원으로 두 번째로 만들어진 이날 뮤지컬 공연에는 석동중학교 학생은 물론 학부모, 지역민들이 대거 참석해 첫 번째 공연 이후의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도공들의 삶과 모습을 한층 다듬어진 연기로 열연한 우분투 뮤지컬 단원들의 땀과 노력이 빛을 발하며 모든 관객들이 숨죽여 공연을 지켜보고 함께 울고 웃으며 90분의 공연을 이어갔다.

 특히 뮤지컬 단원들은 공연의 현장감을 더하기 위해 직접 도자기를 빚고 굽는 작업을 반복하며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진해지역 도공들의 한과 애환을 리얼하게 표현했다.

 공연이 끝난 후, 깊어가는 가을밤의 여운과 감동의 달을 마음속에 담아가는 관객들의 얼굴엔 공연의 감흥이 채 가시지 않은 채 아쉬운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었다.

 양연규 교장은 “우리 학교 뮤지컬 단원들이 조선 도예인들의 얼을 표현하기 위해 밤낮 구분 없이 노력했다”라며 “그 결과물을 무대 위에서 저마다의 역할을 빛내주어 수준 높고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게 하는 멋진 뮤지컬이 탄생할 수 있었다”며 단원뿐만 아니라 지도 선생님과 마르떼의 연출진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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