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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100세 시대 명약
웃음, 100세 시대 명약
  • 노동호
  • 승인 2018.11.06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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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호 하동문화원장

 최근 우리 사회는 진정한 축복의 100세 시대를 위해 건강수명을 늘리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4%를 넘어 공식적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는 통계청의 발표에 저출산 고령화도 문제 인식을 갖게 됐다.

 고령화 속도가 세계적으로 빠른 이웃 일본이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가는데 24년이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보다 7년이나 빠른 17년 만에 고령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우려스럽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7~14%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것은 머지않을 것으로 생각돼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해 보이며 초고령화의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면 건강수명을 어떻게 늘려나갈 것인지에 대한 관심과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 아닌가 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한국건강형평성학회’가 전국 17개 광역시도와 252개 시군구별로 분석한 건강수명이 충격을 주고 있다. 광역시도 중에서는 경남이 64.3세로 꼴찌이며 시군구 중에서는 우리 하동이 61.1세로 가장 낮아 건강수명이 가장 높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74.8세에 비하면 무려 13.7년의 격차를 보이고 있어 우려스러우며, 특히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건강수명은 격차가 더욱 커서 16.8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사회적 커뮤니티 차원에서 지역 고령자를 위한 인프라스트럭처와 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통계수치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고령 전문가들은 노년층의 건강수명을 늘리는 데는 일자리 만한 게 없다고 입을 모으면서 노년층의 경험과 연륜을 발휘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하는 것이 건강수명 연장을 위한 중요한 전제조건이라는 진단과 함께 70세가 넘어도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노년층이 재정적 빈곤 때문에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고 단순히 일할 수 있는 기회뿐 아니라 공익적 활동이나 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여할 기회, 은퇴 이후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인간관계를 맺는 등 꾸준히 뇌를 자극할 기회를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학력과 경제적 여유를 갖춘 베이비붐 세대가 노년층으로 편입되는 향후 10년은 우리 사회 구조와 경제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 된다며 우리가 기대하는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맞춤형 건강관리, 지자체 등 커뮤니티별 고령지원 인프라 구축, 생산적 일자리와 평생교육 지원 등 3박자가 맞아야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이렇듯 정부나 지자체의 노인정책 관점이 달라져야 하고 유엔도 노인을 위한 5가지 원칙을 독립, 참여, 보호, 자아완성, 존엄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 스스로가 불행한 삶인 장수 4대재앙(지병장수, 무전장수, 무업장수, 독고장수)을 피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된다.

 물론 이런 고령화 현상이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고령화 진행 속도가 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해 100세 시대가 진정한 축복이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스스로를 위해 변화를 시도해 갔으면 한다. 마음을 바꾸면 생각이 달라지고,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을 바꾸면 습관이 달라지고, 습관을 바꾸면 성격이 달라지고, 성격을 바꾸면 운명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건강수명을 늘리는 것은 스스로는 물론 가족과 국가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므로 우리 모두가 4대 장수재앙을 피하지 못해 후회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나가고 오늘부터 많이 웃는 하루하루를 맞이했으면 한다. 웃음은 고통을 지우는 지우개요, 병을 없애는 소각제이며, 근심을 삭이게 해주고 가슴에 한을 내려주는 명약중에 명약이라는 말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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