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명성 부활, 모두의 힘 모아야
통도사 명성 부활, 모두의 힘 모아야
  • 김중걸 부국장ㆍ창원취재 본부장
  • 승인 2018.10.17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중걸 부국장ㆍ창원취재 본부장

 지난 주말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한 한국불교의 성소인 영축총림 통도사 사하촌에는 이색 축제가 열렸다. ‘양산(梁山)이니까 양산(陽傘) 축제’라는 이색 축제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양산시 하북면 순지리 통도사 산문 앞 통도문화예술의 거리 일대에서 열려 주민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축제의 정식 명칭은 ‘제3회 양산(陽傘)문화축제’로 ‘통도사 양산(陽山), 마을 나들이 가다’이다. 지명인 ‘양산시’의 발음을 차용한 홍보 마케팅의 하나이다. ‘양산축제’는 통도사와 하북면 주민들의 발상의 전환을 통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관광지 명성 회복과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비장함이 담겨 있다.


 양산(陽傘)축제의 원조는 통도사이다. 3년 전인 지난 2016년부터 통도사는 통도사 창건일인 개산대제 기간 동안 양산(파라솔)에 특유의 문양을 그려 넣는 예술전시를 해왔다. 불교적 색채 등 다양한 문양으로 자태를 뽐낸 수백 개의 양산이 통도사 일주문 앞길 가로변에 전시돼 산사를 찾는 신도와 관광객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됐다. 우산과 양산은 양산시 소재 우ㆍ양산제조업체에서 나온 불량품 등으로 활용ㆍ제작됐다. 올해는 통도사와 마을주민이 뜻과 힘을 모아 통도사에 전시됐던 양산을 마을로 나들이를 하게 된 것이다. 이는 사찰과 사하촌 주민들의 협업으로 이뤄낸 문화공유와 지역경제 활성화, 상생을 위한 소중한 첫걸음이자 성과로 풀이되고 있다.

 양산시 하북면 순지리 신평마을과 하북면은 통도사와 고락을 함께해 온 지역이다. 통도사를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신평마을 중앙길에는 통도사와 신평마을 간 거리를 새긴 비석이, 진목마을 국도변에는 사찰의 경계를 나타내는 국장생석표가 각각 세워져 있다. 신라시대 통도사가 창건된 이후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것이다.

 이제 양산축제를 시작으로 사찰과 마을주민들은 지역 활성화에 발을 맞추고 더불어 사는 삶에 첫발을 내디뎠다. 신평마을과 하북면은 산업발전과 도로확충, 교통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통도사와 내원사 등 양산지역 관광지가 스쳐 가는 관광지로 변화하면서 지역경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관광지로서의 옛 명성은 빛이 바래졌으며 더욱이 인근에 있던 대기업이 중국으로 인력을 빼내 가면서 하북면 지역경제는 더욱 어려워졌다. 한때 양산시 경제를 선도하던 하북면 관광산업은 침체를 맞게 된 것이다.

 지난 2014년 국회의장실은 한국 대표적인 여성지도자포럼인 ‘본포럼’을 통도사 경내에서 열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했다. 당시 삼성경제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일본 오지마을의 지역경제 활성화 사례 등을 소개하며 여성 지도자의 의식변화와 주민들의 의식개혁에 나서기도 했다. 여기에다 양산시도 통도사 진입로인 하북면 신평중앙길을 가로경관 사업으로 통도사 가는 길을 새단장했다.

 하북면 주민자치위원회와 하북면 농산어촌개발사업추진위원회, 통도예술마을협동조합 등 주민들도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 통도사 둘레길 걷기, 모랭이길 등반대회, 양산 차문화 축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시하는 등 지역 차원의 관광자원 개발에 적극 나섰다. 특히 올해는 통도사 가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면서 통도사와 마을주민들이 힘을 모아야 하는 시점이 됐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라는 호재를 통도사와 마을주민들 그리고 양산시가 이를 적극 활용해 국내 최고의 관광지 면모를 부활하고 견인해야 하는 때가 된 것이다.

 통도사와 마을주민들은 양산축제를 기점으로 축제를 통한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손과 힘을 빌려야 한다. 전문가들의 조언과 지원을 통해 어렵사리 만들어 낸 축제를 보다 풍성한 축제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선의의 조력자로 축제를 완성하고 지금껏 그래 왔던 반드시 주민주도로 진행돼야 한다.

 ‘양산축제’가 이색 축제로서만 끝날 것이 아니라 ‘양산(梁山)시(市)’를 팔든 ‘양산(陽傘)’을 팔든 문화를 접목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