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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성 비염, 면역요법 권장
알레르기성 비염, 면역요법 권장
  • 조중생
  • 승인 2018.10.15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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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중생 경희의료원 교육협력 중앙병원장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접어들면서 알레르기성비염 환자들이 많이 늘었다. 비염의 경우 감기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코 막힘, 코 가려움증, 재채기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원인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치료를 받거나 수술을 해도 재발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비염은 국민 10명 가운데 2명, 특히 소아에서는 5명 중 2명이 고생 중일 만큼 비염은 우리에게 익숙한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비염은 꽃가루가 날리는 봄에 심해지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비염은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환절기에 더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비염 환자 수는 3월 187만 4천310명에서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는 4월 190만 4천221명으로 약 16%(2만 9천911명) 증가했다. 이후 날씨가 더워지면서 비염 환자 수는 급격히 감소했다가 가을이 되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비염은 코안의 염증을 말하는데, 크게 알레르기성 비염과 만성 비염으로 나눌 수 있지만 두 가지 비염을 명확히 구분하는 기준은 없다. 급성 비염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감기로 인한 합병증인 경우가 많다. 이는 보통 1개월 이내 자연 치료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

 비염의 증상에는 콧물, 재채기, 코 막힘,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두통 등이 있다. 비염은 연령에 상관없이 발병하는 데다 어린이들의 경우 성장을 방해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비염이 만성화될 경우 축농증, 천식, 중이염 같은 질병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다른 질병들도 그러하듯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알레르기비염은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데, 통년성 비염은 1년 내내 나타나는 경우로 집 먼지 진드기, 바퀴벌레 등에 의해 생기고 계절성 비염은 주로 꽃가루에 의해 발생하나 둘 다 유전성이 강하고, 최근에는 양자가 겹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처럼 병든 세포는 정상적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 때문에 체내 면역기능, 각종 대사 작용, 호르몬 분비 등 문제를 일으키게 되고 상호균형까지 무너뜨린다. 이는 곧 외부로부터 체내에 들어오는 각종 물질을 제대로 받아드릴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같이 비정상적인 과민반응을 보이는 증상을 두고 알레르기 반응이라 부른다. 따라서 알레르기 반응의 근원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비정상적인 세포를 정상 세포로 바꿔주는 것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치료 전 가장 먼저 시행돼야 할 것은 바로 정확한 검사이다. 정확한 진단 및 검사를 통해 성 염증 및 면역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을 먼저 찾아내야 한다. 이를 통해 체계적인 치료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알레르기 치료 전 검사과정으로는 면역검사, 대사검사, 호르몬 검사 등을 시행한다.

 요약하자면, 알레르기는 유전적ㆍ환경적 원인으로 발생한 체내 만성 염증으로 세포가 병이 들고 정상기능을 상실해 생기는 질병이다. 따라서 알레르기 근원 치료를 위해서는 당장 겉으로 보이는 증상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체내 깊숙이 자리한 병든 세포를 근본적으로 바꿔주는 것이 필수이기에 면역요법이 권해지고 있다. 이는 알레르기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물질에 감작이 되는 것을 막고, 알레르기 비염이 천식 등의 다른 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멈추게 하며, 유전적 요소를 막아주는 역할을 해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근본적인 치료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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