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1:19 (금)
불법으로 중소상인 죽이는 김해대형유통점
불법으로 중소상인 죽이는 김해대형유통점
  • 경남매일
  • 승인 2018.09.27 1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홈플러스와 신세계 등 대형 유통점들의 불법행위가 김해지역 중소상인들이 숨통을 조이고 있다. 실제 김해지역 중소상인들은 문을 닫거나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본지는 이 같은 실정을 고발했다. 관련 김해시는 27일 이들에 대한 건축법 등 관련법 위반을 놓고 긴급 단속에 나섰다. 그런 시의 행태를 두고 뒷북행정이라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다. 이들 대형 유통점들의 불법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뒤늦게 김해시는 매장 내 법 위반 시설물에 대한 시정명령을 내리는 등 행정권을 발동했다. 김해시 건축과는 단속반을 꾸려 이날 홈플러스 김해점을 찾아 매장 관계자와 함께 지하, 1층, 2층, 옥상 등 전층을 돌며 단속을 진행했다. 홈플러스 김해점은 본지 지적에 따라 야외에 설치한 판매시설과 주차장 적재물 방치 등을 시정한 상태였지만 단속반에 의해 추가 법 위반 사례가 발견됐다. 단속반은 이 같은 사항에 대해 즉각 시정지시를 내렸다. 또한, 법 위반 여부를 따져 허가받지 않은 건조물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이들 대형판매점들은 마당에 텐트를 치고 상행위를 하는가 하면, 주차장을 적재시설로 무단사용하고, 소방통로에 매대를 설치하는 등 불법이 도를 넘고 있었다. 사회공헌에 인색하기로 유명한 김해지역 대형유통점들이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지역상권을 초토화시키고 있음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홈플러스 김해점은 야외에 불법 텐트를 설치해 이불 등 생필품 매장으로 임대수익을 올렸다. 방화셔터 라인 위에 방해물을 두고 있어 지진이나 화재 시 대피로를 막고 있었다.

 아울러 지상 주차장 한켠에는 차량 주차공간 여러 면을 막아 적재물을 방치한 창고로 사용하고 있었다. 김해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도 소방법과 건축법을 위반한 사례가 있었다. 신세계 김해점의 경우 매장 1층 입구 옆 방화셔터 아래에 쇼핑카트가 비치돼 있었으며 4층에는 고정된 의자가 방화셔터를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없게 하고 있었다. 백화점 내부 통로 곳곳에 매대가 설치돼 판매시설로 사용되고 있었다. 김해시는 왜 진작에 이들을 단속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 대목이다. 지역 중소상인들이 쓰러져갈 때 뒷짐만 진 채 구경만 했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김해시는 대형유통점들의 불법을 일벌백계하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정으로 중소상인들의 아픔을 헤아려야 한다. 법을 어기면서까지 수익에 열을 올리는 대형유통점 행태. 이젠 정신 차려야 할 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