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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어린이집 5m 거리 고층 아파트 웬 말
남해 어린이집 5m 거리 고층 아파트 웬 말
  • 경남매일
  • 승인 2018.09.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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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집 인근에 고층아파트 신축공사로 인해 어린이들이 불안해하는 등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남해군과 시공사의 미온적 대응으로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다 시공사측인 센트럴오션힐의 대책 없는 공사로 소음과 분진ㆍ주택 균열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남해군 남해읍 아산마을 인근에 시공 중인 센트럴오션힐 아파트 신축공사는 진동에 따른 피해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으나 군과 시공사가 나 몰라라 하고 있어 반발이 커지고 있다. 공사현장 인근 주민들은 지난 7월부터 아파트 신축현장 관련 민원을 제기해 시공사측과 두 차례에 걸쳐 협의를 했다. 그러나 아무런 대책이 없자 공사 현장과 가장 인접한 곳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던 주민이 최근 남해군과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올여름 유례없는 폭염에도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공사소음으로 인해 창문을 열지 못한 채 연일 에어컨을 틀어놓고 생활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어린이들의 경우 정서적으로 불안감을 조성할 정도의 소음이 지속돼 건강권과 생활권 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여기에다 소음과 진동이 계속되면서 휴업상태에 있던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개원조차 불가능하고 건물임대 또는 매수협의도 안되는 등 손실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유치원 건물과 불과 4~5m도 이격되지 않은 위치에 십 수층에 달하는 고층아파트가 주변의 아무런 의견 수렴이나 동의절차 없이 건축 인허가가 될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간다. 더욱이 남해군은 공식적인 답변이나 대책 마련 없이 뒷짐만 지고 있는 실정이다. 남해군은 시공사측 입장을 청취할 것이 아니라 민원인들의 답변에 응해야 한다. 시공사측의 답변회신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현장을 방문하고 주민들이 어떻게 고통을 겪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래야 민원도 해결하고 주민들로부터 지지도 받을 수 있다.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확인만이 주민들의 고통을 해결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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