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7:03 (금)
진해 원룸 비밀번호 경찰이 다 안다
진해 원룸 비밀번호 경찰이 다 안다
  • 황철성 기자
  • 승인 2018.08.17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덕산파출소 치안 위해 건물주 동의 얻어 출동시스템에 입력
 지난달 한 원룸에서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하겠다는 친구의 문자를 받은 지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곧바로 공동체치안 시스템을 활용 해당 원룸 비밀번호를 알아내 귀한 생명을 구했다.

 최근 원룸 등 공동주택에서 가정폭력 사건신고가 늘어나면서 경찰 출동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출동한 경찰이 건물 출입문의 비밀번호를 몰라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나 홀로 거주 또는 여성혼자 거주하는 원룸 등 다주택에 대한 치안대책은 거의 확보하지 못할 정도다.

 동거인 폭행으로 신고 후 전화를 받지 않아 원룸 진입이 어려워 사건이 확대되는가 하면 혼자 생활하다 연락이 되질 않아 가족이 신고할 경우 배달 종사자들의 각종 도난, 성폭행 등의 신고 시 비밀번호를 모르면 진입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진해경찰서 중심파출소인 덕산파출소가 관내 원룸건물주를 상대로 공동체치안 시스템 구축 동의를 얻어내 경찰 112신고 출동시스템(POI)에 입력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 시스템은 신고접수 시 건물소유주 연락처, 건물 위치, 출입문 비밀번호 등이 입력돼 있어 신속한 신고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동체치안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 구축은 덕산파출소 자체시행으로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지역 내 500여 다주택 건물주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동의를 구해 이 중 400여 곳의 건물주 동의를 얻어 시스템 구축에 성공했다.

 진해경찰서는 이 시스템에 대한 실효성이 검증되면 다른 지역 파출소에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태규 서장은 “전국적으로 원룸건물이 지속적으로 신축되고 있고, 원룸에서 발생하는 신고 또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치안 시스템을 확대ㆍ구축해 경찰의 향상된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