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 받은 후에도 ‘지방 섭취’ 필수라고?
지방흡입 받은 후에도 ‘지방 섭취’ 필수라고?
  • 최은석 기자
  • 승인 2018.07.1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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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한 허벅지·팔뚝·복부 때문에 고민하던 사람들은 최후의 수단으로 지방흡입수술을 받을 것을 고려한다. 과거 이런저런 다이어트에 도전하다 마지막 다이어트로 지방흡입을 택하거나, 혹은 ‘처음부터 쓸데없이 돈을 많이 들이느니 애초에 확실한 지방흡입을 받자’고 결심해 수술대에 눕는다. 수술을 결심하는 과정은 다르지만, 모두 ‘부분비만’이라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지방흡입을 받는 셈이다.
 
지방흡입수술은 한번 시술로 가장 드라마틱한 체형 및 부분비만 개선효과를 내는 유일한 비만치료법이다. 과도하게 축적된 허벅지, 복부, 팔뚝 등의 지방세포를 영구적으로 제거해 가시적인 사이즈 감소 효과를 내는 것. 좀 더 세밀하게 체형을 교정하고 싶은 사람은 같은 원리를 사용하는 지방흡입주사 ‘람스’를 받기도 한다.
 
지방흡입수술을 받은 사람 대다수는 수술로 콤플렉스를 개선해 만족한다. 하지만 이후 다시 체형이 옛날처럼 되돌아갈까봐 두려워 음식섭취를 가혹하게 제한하는 경우가 적잖다. 지방흡입후기만 봐도 다시 살이 찔까 삼시세끼 샐러드만 먹었다는 이야기도 적잖이 보인다.
 
수술 후에도 식이요법과 운동을 꾸준히 하면 수술 결과를 배가시킬 수 있지만, 비만 전문가들은 그렇다고 굶거나 샐러드만 먹으면서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면 오히려 폭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부산365mc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은 “지방흡입은 복부, 허벅지, 팔뚝 등의 지방세포를 직접 추출하기 때문에 요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며 “지방흡입 후에도 적당량의 운동과 3대 영양소인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이 균형잡힌 식사를 해야 하며, 이로써 수술 받은 당시의 체중을 유지하면 해당 부위에 살이 찌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때 살이 찔까봐 지방을 아예 섭취하지 않을 경우 건강에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체내 지방이 부족해지면 피부 건조, 집중력 감소, 피로, 면역력 감소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호르몬 분비도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병원장은 특히 수술 후 회복 속도를 향상시키려면 지방질을 어느 정도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렇다고 모든 종류의 지방을 섭취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우선적으로 트랜스지방산은 피해야 한다. 트랜스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은 높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낮추며 염증을 증가시키는 등 건강에 해롭다. 트랜스지방은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가공유지로, 세포벽을 구성하고 에너지를 발현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일종의 ‘가짜 지방’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체지방량을 증가시켜 비만을 일으키고, 혈중 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을 높이는 주범이다. 최근에는 트랜스지방이 피부 노화와 지방간, 혈관 독성까지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문제는 트랜스지방이 든 음식 대다수가 ‘맛있다’는 것. 마요네즈, 케이크, 빵, 가공초콜릿, 감자튀김·팝콘 등 부분 경화유로 튀긴 음식에 다량 들어있다. 이를 최대한 피하는 게 관건이다.
 
박 대표병원장은 “조리 과정을 약간만 바꾸면 트랜스지방산 섭취를 줄일 수 있다”며 “마가린이나 쇼트닝 대신 식물성 기름을 이용하고, 튀기는 조리법 대신 굽거나 삶는 조리법으로 요리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건강 증진을 생각한다면 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불포화지방산’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는 연어·고등어·삼치 등 등푸른 생선, 견과류, 식물성 기름에 풍부하다. 단 견과류는 많이 먹으면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되므로 하루 한 줌만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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