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8:52 (토)
“경남도에 홍준표 흔적 지워라”
“경남도에 홍준표 흔적 지워라”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8.06.18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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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채무제로 나무’ 철거 주장 /“치적 자랑 식수 새로운 도정 가려”
▲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자리 잡은 ‘채무제로 나무’. 말라 죽어 세 차례 식수했지만 활착되지 않아 보호막이 덮여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부장

 경남도의 채무제로 기념식수가 또 다시 논란이다. 지난해 9월에 이어 2번째다. 특히 19일 갖기로 한 기자회견은 홍준표 전 지사의 치적 자랑용인 채무제로 기념식수의 즉각 철거를 주장하고 나섰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 건설 경남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지난해 9월 5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의 피땀으로 만든 채무제로 나무를 즉각 뽑으라”고 경남도에 요구한 바 있다. 이어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즉각 철거를 주장한다는 계획이다.

 경남운동본부 관계자는 “홍준표 전 지사는 도정을 자신의 치적쌓기 수단으로 여겼고 보여주기 도정을 위해 도민을 희생시켰다”며 “무상급식을 중단했으며, 100년이 넘게 서민들의 건강을 지켜왔던 진주의료원을 폐쇄했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기금 등 각종 기금을 없애고 만들어진 채무제로 나무가 새로운 경남도청을 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준표 적폐의 상징인 채무제로 나무가 도청 상징탑을 가리고 정문에 있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기에 즉각 철거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시민단체 철거요구에 대해 경남도 관계자는 “철거 여부는 여론을 수렴해야 할 부분이다”면서도 “시민단체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은 존중한다”고 말했다.

 한편, ‘채무제로 기념식수’는 하루 11억 원씩 채무를 상환해 3년 6개월 만에 1조 3천488억 원의 채무 전액을 상환한 것을 기념, 2016년 6월 1일 식수한 것이다. 하지만 각종 기금의 폐지, 지방채 미발행에 따른 경기부양미흡 등 각종 논쟁도 뒤따랐다.

 또 도의 채무제로 달성을 기념해 사과나무를 심었지만 5개월 만에 말라 죽었고, 같은 자리에 수종을 주목으로 교체해 심었지만 이 나무 또한 6개월 만에 시들자 다른 주목으로 교체해 심었다. 하지만 현재도 제대로 활착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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