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보수일당 독주
막 내린 보수일당 독주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8.06.1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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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시장ㆍ군수 7곳 차지 돌풍

도의원 58석 중 34석ㆍ기초 90명 배출



 민선시대 개막 24년 만에 민주자유당으로 시작하는 경남의 보수정당 일당 독주시대가 막을 내렸다.

 제7회 동시지방선거 개표결과 경남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도지사와 도내 18개 기초단체장 중 7곳을 석권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경남 기초단체장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던 자유한국당은 11곳을 건지는데 그쳤다.

 지난 6회 동시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14곳,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이 1곳, 무소속이 3곳을 차지한 것에 비하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과 자유한국당의 참패라고 할 수 있는 결과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목표로 삼았던 도지사, 창원시장, 김해시장, 양산시장, 거제시장은 물론 통영ㆍ고성ㆍ남해의 자치단체장까지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더불어민주당의 약진은 광역의회의원선거와 기초의회의원선거에서도 눈부셨다.

 경남도의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8석(비례포함) 중 34석, 기초의원 231명 중 90명을 당선시켰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광역의원 21명, 기초의원 115명을 배출하는데 그쳤다.

 바른정당은 광역과 기초의회에서 단 한 석도 배출하지 못하는 참패를 당했다. 정의당은 여영국 도당위원장이 광역의원선거에서 고배를 마시며 광역비례 1석과 창원시에서 단 2석을 건지는데 그첬다. 신생 민중당은 진주시에서 1석을 차지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무소속은 광역의회에서 2석, 기초의회에서 23석을 차지했다.

 지난 6회 동시지방선거에서는 지역구 광역의원 50석 중 새누리당이 47석, 새정치민주연합은 한 석도 건지지 못했고 기초의원선거에서 지역구 225석 중 새누리당이 151석, 새정치민주연합이 21석, 통합진보당 6석, 노동당 2석, 무소속 45석이었던 것에 비하면 상전벽해의 변화다.

 민주당은 창원과 김해에서 특히 맹위를 떨쳤다. 민주당은 김해에서 도의원 7석을 싹쓸이하고 창원에서는 14석 중 12석을 휩쓸었다. 기초의원도 창원에서 44석 중 21석, 김해에서 20석 중 13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창원 기초의원 전 선거구에서 득표율 1위 후보를 싹쓸이했다.

 민주당은 전통의 보수도시 진주에서도 18석 중 8석을 가져가는 선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약진, 자유한국당의 참패, 바른정당의 한계, 진보정당의 몰락으로 특정지을 수 있는 이번 선거결과는 향후 경남의 정치지형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일색이 가져온 단체장과 의회간의 밀월관계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창원과 진주, 통영, 고성, 남해, 하동은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여소야대의 시대를 맞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압승 요인으로는 국정농단사태 이후 보수정당에 대한 도민들의 이반된 민심을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을 지원하려는 도민들의 뜻도 읽혀진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지난 24년간 지속됐던 보수 일당 독점 프레임에 대한 도민들의 회의가 낳은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59.8%였던 제6회 동시지방선거보다 크게 높은 투표율(65.8%)도 더불어민주당의 승리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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