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3:34 (일)
‘백발백중 동이’ 송병술 대표 “동이족의 면모를 세계 만면에 떨치고 있는 양궁이 더욱 활성화됐으면”
‘백발백중 동이’ 송병술 대표 “동이족의 면모를 세계 만면에 떨치고 있는 양궁이 더욱 활성화됐으면”
  • 이해진 기자
  • 승인 2018.05.28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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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백발백중 동이 송병술 대표

양궁의 강국으로 평가되는 한국은 일찍이 부터 동이족(東夷)의 후예로 궁술에 있어서는 강국의 면모를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일제강점기가 막 시작된 1910년, 총검을 찬 군경을 동원한 일제의 소위 '무단통치'가 시작되자 일제가 시급히 내린 칙령 중 하나가 바로 '활쏘기 금지령'이었다. 이는 치안 관련 칙령으로 내려진 조치로 민간에서 일체 활쏘기를 못하게 하는 명령이었다. 이후 구한말까지 서울에서도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었다는 '활터(射亭)'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 자취를 감추던 활터는 실내 양궁장, 실내 국궁장등 골목골목에서 다시금 호황을 맞고 있다. 건전한 스포츠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여가생활을 즐기는 생활체육인들이 증가하면서 전통적인 강국의 면모를 보여주는 양궁에 인기가 뜨겁다.

광주 북구 용봉택지로에 위치한 ‘백발백중 동이’ 실내양궁장은 기보배를 비롯해 양궁계의 걸출한 선수들을 배출한 광주에 유일하게 기본 장비 3개를 갖추고 체계적인 교육과 체험을 할 수 있는 실내 양궁사격장이다. 동이족의 면모를 어김없이 보여주는 우리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켜 옛처럼 활터가 많아지면 좋겠다는 ‘백발백중 동이’ 송병술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백발백중은 어떤 곳인가

요즘 영어 간판이 난무하는데, 예부터 우리나라 조상들은 활을 잘 쏘고 지금도 양궁에 일가견이 있는 나라입니다. 활은 우리나라 사람들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호명도 한글 이름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마침 논산훈련소 사격장에서 봤던 “백발백중”이라는 단어가 떠올라서 상호를 짓게 되었습니다. 백발백중은 남녀노소 누구든지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인 양궁사격을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운동을 쉽고 즐겁게 할 수 있는 곳입니다.

Q. 이 일을 시작하신 계기는 무엇인가

공대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제 일에 나름 자부심을 느끼며 살았지만 쳇바퀴 돌 듯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스트레스도 풀고 내 자신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양궁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내 손으로 쏜 화살이 동그란 과녁에 꽂일 때의 쾌감이 짜릿하고 통쾌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당연히 관심을 갖게 되고, 꾸준히 동호회에서 활동하며 양궁에 더 많은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주위사람들은 양궁을 직접 접해 본 사람들이 많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양궁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고 마침내 양궁 콘텐츠 인프라가 부족한 광주에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 사진=백발백중 동이

Q. 양궁게임 프로그램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

처음 양궁을 접하는 아이들과 성인을 위하여 비교적 쉬운 5M의 자세 숙달방과 10M의 숙달방, 실제 양궁 선수 출신의 양궁 교습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또 선수출신의 전문화된 교육과 함께 3가지의 양궁 필수 장비(체스트가드, 암가드, 핑거탭)를 갖춰 제대로 된 장비와 제대로 된 자세를 가르쳐 드립니다. 사실 3가지의 양궁 장비를 모두 갖추고 있는 업체는 광주에서 백발백중 동이가 유일합니다. 또한 보통의 과녁지가 부직포로 되어있어 재사용을 하고 있지만, 저희는 종이를 자체 제작해서 처음 깨끗한 상태로 사용함으로써 고객님들의 만족도를 높여드립니다. 더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교육과 친절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잠깐 스트레스를 풀고 즐기러 오신 분들이 많지만 짧은 시간안에 양궁에 대한 최대한의 정보를 드려 양궁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다행히 고객님들께 제 마음이 전해졌는지 기대보다 훨씬 흥미롭고 양궁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다고 하십니다.

Q. 이곳만의 차별성이라면

체스트, 암가드, 핑거탭 등을 착용하고 선수가 된 기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고객님들이 기본 장비를 채우면 선수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고, 양궁 활도 7살부터 성인까지 약40여개의 세계 최고의 Win & Win 장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내 양궁경기는 18미터 인데 저흰 18미터 20미터의 사격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호주 한국군인분의 사례가 가장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호주에서 휴가차 한국에 나오신 분이였습니다. 호기심에 양궁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고향 광주에서 이렇게 처음 접해봐서 참 기쁘고 즐거웠다고 하셨습니다. 역시 동이족이라 그런지 활을 참 잘 쏘셨습니다. 또 한 예로 우리 군인들이 총만 쏴봤는데, 활을 쏴보니 정말 집중력을 최고로 올리수 있다고 해주셔서 뿌듯합니다. 몇 일후 부대에 교육목적으로 양궁장비를 설치하고 싶어 하셔서 기본적인 것을 설명해드렸습니다.

또 어린 친구 레슨을 받는 2명의 초등학생 남매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엔 팔도 아프고, 힘들다고 했었습니다. 지금까지 약 두 달 째 레슨을 받고 있는데 애들이 집중력이 굉장히 좋아졌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너무 만족해하시며 직원들 간식까지 챙겨주시고 감사 인사를 전해 주셨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꾸준히 노력하여 광주를 넘어 다른 지역에 넒은 공간에 실내, 실외가 합쳐진 양궁시설을 만들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우리 민족의 뿌리인 동이족의 유전자를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유전적으로 우리 민족은 활과 사격을 잘한다고 전해집니다. 실제로 오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못 쏘는 사람이 드뭅니다. 자신감만 가지시면 어느 분이던지 정말 잘 하십니다. 그 이후에는 시골에 찻집과 함께 실내외 양궁장을 만들어서 양궁이 더 친숙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Q. 취미 활동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업체를 운영하면서 틈틈이 양궁을 연습하고 있어 동호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획득하면서 취미 생활 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취미로 시작하였지만 광주양궁협회와 광주 시에서 주관하는 양궁대회에서 10미터 2등의 영광을 거머쥐었고 대구 양궁협회 주관 단체전 3등을 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백발백중은 말 그대로 백번 쏘면 백번 맞추는 것입니다. 업체에서 1등을 추구하고 싶진 않습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내 가족, 동료, 연인들이 스트레스를 풀면서 하고자 하는 일이 잘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 업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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