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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농어업 대변할 정치인 절실…,
사천 농어업 대변할 정치인 절실…,
  • 박명권 서부지역총국장 겸 이사대우
  • 승인 2018.05.0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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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권 서부지역총국장 겸 이사대우

 한국농어촌공사 사천지사가 2년 만에 환원된다. 환원에 따른 사천의 농민과 단체 등은 환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2016년 7월 1일 ‘지방조직 효율화’란 명분으로 사천지사를 하동ㆍ남해지사와 통폐합하는 무리수로 농민들은 뿔이 났다. 공사가 전면에 내세운 명분은 그럴듯하나, 정작 이면에는 구조조정이란 칼날이 숨겨져 있었다. 결국, 사천지사는 ‘사천지부’란 틀 속에 갇혀 2년의 허송세월을 보내는 희생양이 됐다.

 사천지역 농민들은 ‘지부’란 상상하기도 힘든 ‘수치스러움’의 세월을 보냈다. 이러한 수치스러움을 털어 내고 ‘환원’이란 두 글자를 만들어 내기까지 엄청난 노력이 뒤따랐다. 이러한 노력에 맞물려 올 2월 한국농어촌공사 최규성 사장 취임 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최 사장은 제17~19대의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대표적인 ‘친농업’ 정치인이다. 급기야, 농어촌공사는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열어 지난 2016년 지사를 지부로 통폐합한 전국 12개 조직을 지사로 ‘환원’키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사천지부’는 오는 7월 1일부터 ‘사천지사’로 제자리를 찾는다. 농민들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어 참으로 행복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환원’이란 제자리를 찾은 이면에는 남다른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당시, 사천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강금용)를 비롯한 강기갑 전 국회의원, 송도근 사천시장, 김봉균 시의원, 강동화 서부지사장, 조현철 과장 등을 손꼽을 수 있다.

 이들의 열정과 ‘정치’란 힘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환원’이란 공식은 성립되지 않았을 것이다.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사천지부 조현철 과장은 정치인들은 표심을 향해 농민을 대변하는 척할 뿐이었다. 정작, 급박한 상황이 전개될 당시, 힘을 배가시켜주지 못했다.

 농민을 우선하는 정치적 파수꾼이 있었다면, 힘없이 주저앉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을 뒤로한 채, 도시화의 변화에만 치중하고 있는 정치인들로 인해 오히려 농민들의 자리는 없다고 항변한다.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농민들을 대변하기 위해 ‘농민 정치’를 역설하며, 오는 6ㆍ13 지방선거, 무소속 기초의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가 주장하고 있는 ‘농민 정치’는 ‘농민만을 위한 파수꾼 정치’라고 설명하고 있어 향후 행보는 지켜볼 일이다. 더 문제는 오는 6ㆍ13 선거, 각 예비후보 대부분은 농민을 우선하는 정책은 뒷 전이다.

 물론 사천시가 도시화되고 항공과 관광산업이 축인 만큼, 문제를 제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시민의 절반은 아직도 농업과 어업을 위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한국농어촌공사 사천지사의 일련의 과정을 비춰 볼 때, 농ㆍ어업인을 위한 정책과 이들을 우선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정치인은 분명, 필요하다. 오는 6ㆍ13 선거는 ‘립싱크’가 아닌, ‘마음과 행동’의 정치가 우선되고 설 자리를 잃어가는 농ㆍ어업인 정책 대결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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