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날에
그대가 생각나
그대 닮은 꽃을 봅니다
꽃을 손으로 만지면
그대의 향기가 묻어나고
꽃을 눈으로 마주보면
그대 그리움으로
가슴에 꽃물이 듭니다
꽃이 바람에 떨어지면
마음속에
붙잡아 둔 사랑마저
떠날까 봐
참았던 눈물이
소리없이 흐릅니다
꽃은 바람에 져서 울고
나는 그 꽃잎 바라보며 웁니다
바람 부는 날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
시인 약력
ㆍ함안 출생
ㆍ‘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문학바탕’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시집 ‘너에게 꽃이다’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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