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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선거 보수 단일화 ‘이전투구’
교육감선거 보수 단일화 ‘이전투구’
  • 연합뉴스
  • 승인 2018.05.0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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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김선유 전 진주교대 총장, 박성호 전 창원대 총장, 이효환 전 창녕제일고 교장.

상대 후보 명예훼손 고소 등

막판 합의 가능성 배제 못 해

 6ㆍ13 지방선거 경남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한 보수 진영 후보들의 단일화가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2일 각 후보 등에 따르면 창원대 총장을 지낸 박성호 예비후보는 지난 1일 전 진주교대 총장인 김선유 예비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이와 함께 명예훼손 등 혐의로 창원서부경찰서에 고소까지 했다.

 이는 김 예비후보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사실상 박 예비후보를 겨냥해 “이중적 언동을 보이며 단일화 의지를 의심케 했다”며 “불공정한 여론조사가 단일화 논의를 고의 누락해온 자의 소행이 아닌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달 말 한 언론사가 진행한 교육감 선거 여론조사에서 ‘전 진주교육대학교총장’ 대신 교육계 외곽단체인 ‘전 경남교육발전협의회 회장’으로 대표 경력이 잘못 소개됐다며 이같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박 예비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불리하다고 상대방 후보를 매도하고 근거도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후보가 교육을 책임질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단일화가 무산된다면 모든 책임은 김 예비후보에게 있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박 예비후보가 김 예비후보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섬에 따라 두 후보가 추진하던 단일화에도 당장 빨간불이 켜졌다.

 원래 두 후보는 도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하기로 협의했다. 지난달부터 전 창녕 제일고 교장인 이효환 예비후보까지 포함해 단일화를 추진해 왔다.

 이는 보수 성향 단체들이 단일화 필요성을 계속 강조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예비후보는 “두 후보의 진흙탕 싸움에도 오로지 아이들을 위해 묵묵히 가겠다”며 정책 발표 등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3자 단일화가 선거를 불과 한 달여 앞둔 시점에도 난맥상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예비후보 모두가 여전히 단일화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어 막판 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분위기다.

 실제 세 후보는 갈등에도 불구하고 이날 저녁 창원 시내 모처에서 모임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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