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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장 선거 무소속 바람 부나…
창원시장 선거 무소속 바람 부나…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8.04.22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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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ㆍ이기우 출마

民ㆍ韓 양당 경선 잡음

 이번 창원시장 선거에 무소속 후보들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인구가 106만 명의 창원시장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야가 반드시 이겨야 할 승부처로 꼽힌다. 도청 소재지인 경남의 ‘정치 1번지’이자 수도권 일부 도시를 제외면 전국 최대 기초지방자치단체다. 선거결과가 갖는 상징성이 그만큼 크다. 한국당에서 경남지사,부산시장, 울산시장과 함께 창원시장을 원팀으로 꾸려 사수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창원시장 선거는 보수정당이 손쉽게 이겼던 과거와 달리 민주당과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으나 생각지 못했던 변수가 생겼다.

 변수의 한 가운데는 무소속 출마 배수진을 친 한국당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안상수 현 시장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민주장 경선후보에서 탈락한 이기우 예비후보가 있다.

 안 시장은 공천 전까지 한국당 후보군에서는 가장 지지도가 높았다. 이기우 예비후보 역시 만만찮은 지지세를 보였다.

 지난 두 번의 창원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 2010년 선거에는 무소속 후보 2명이 나와 10%가량, 2014년에는 무소속 후보 4명이 15% 정도 표를 얻는 그쳤다. 유력 무소속 후보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5천여 명의 한국당원과 동반 탈당을 앞두고 있는 안 시장은 현역 프리미엄에 지난 4년간 다져온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번의 선거에서 당내 경선의 문턱을 넘지 못한 이기우 후보 역시 그동안 절치부심한 노력의 성과가 만만치 않다는 평가가 있다.

 지역정치권은 과거보다 지지기반이 넓어진 민주당 후보, 보수 고정표가 있는 조진래 자유한국당 후보, 현직 시장 프리미엄을 지닌 안상수 무소속 후보, 이기우 후보 다자구도로 진행되면 판세를 점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특히 여당의 댓글조작 의혹, 민주당 창원시장 후보군간의 경선 잡음, 한국당 창원시장 경선 후유증은 어떤 식으로든 선거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여지는 상황이다. 표 계산이 그만큼 복잡해졌다.

 여기에다 대안 보수정당을 표방하는 바른미래당, 전통의 노동자 지지를 받고 있는 민중당도 창원시장 후보를 낸 상태여서 이들의 흡인력도 전체 판세를 점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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