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1:51 (금)
자전거를 타며
자전거를 타며
  • 은 종
  • 승인 2018.04.18 2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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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 종

 두 바퀴의 동행이 자전거뿐이랴

하늘에서 뛰어내리는 햇빛은 그림자를 거느리고

코스모스는 아침이슬 업고 돈다

모두가 빙글빙글 께어나는 아침에

나는 울퉁불퉁한 들길을 내달린다

안장 위의 세상은 어지러워 투덜대도

갈 길은 헤집으면서라도 달려가야 하는 법

질퍽한 길도 두려울 것이 없어라

나란히 달리는 바퀴 같은 친구 하나 있다면

인생길도 페달을 밟으면 굴러가리니

오호라, 저 나팔꽃 한 쌍도

나의 앞길에 밑줄을 긋고 있구나

우리의 삶은 지구 기슭을 돌다 가는 여행인 것을

시인 약력

ㆍ함안 출생

ㆍ창원대 독어독문학과

ㆍ독서치료 프로그램 개발 독서지도ㆍ심리상담사로 활동

ㆍ시집 ‘식탁에 앉은 밭이랑’(2016년) 발간

ㆍ시집 ‘물방울 위를 걷다’(2017년)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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