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9:22 (금)
통영 어선 전복 4명 사망ㆍ4명 실종
통영 어선 전복 4명 사망ㆍ4명 실종
  • 박재근ㆍ서진석
  • 승인 2018.03.07 2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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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오후 11시 35분께 통영시 욕지도 인근 좌사리도 남서방 4.63㎞ 해상에서 59t급 쌍끌이 저인망 어선 제11제일호가 전복됐다. 연합뉴스

선원 11명 중 베트남인 무사

경남도, 재난대책본부 구성

“모든 장비ㆍ인력 동원할 것”

 통영시 좌사리도 남서방 2.5해리 해상에서 해상에서 선원 11명을 태우고 조업 중이던 쌍끌이 어선이 전복돼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다.

 사고선박은 사천선적 쌍끌이저인망 제11제일호(59t, 승선원 11명)로 밝혀졌다. 제11제일호는 어획물이 가득 찬 상태에서 악천후로 높은 파도가 치자 무게중심을 잃고 한쪽으로 쓰러지며 전복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11시 35분께 사고 해역 인근에서 “배가 넘어간다”는 통신이 연안 해상교통 관제센터에 포착됐다.

 긴급 구조에 나선 해경은 전복된 선체를 두드리며 선실로 진입해 조타실 및 식당에서 선원 2명을 발견했으나 호흡과 의식, 맥박이 없었다고 전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27척, 항공기 3대(헬기2, 비행기1), 해경구조대, 해군 고속함정 2척, 민간어선 15척을 동원해 인근 해역을 수색해 8명을 구조했으나 이 가운데 4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어선에는 한국인 선원 8명과 베트남인 선원 3명이 타고 있었으며 그 가운데 베트남 선원들은 모두 구조됐다.

 구조된 선원들은 큰 파도가 두 번 몰아쳐 배가 뒤집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복된 제11제일호는 7일 오전 3시 50분께 완전히 침몰했다.

 한편, 경남도는 통영 좌사리도 어선 전복사고 직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해경 등과 함께 생존자 구조 및 실종자 수색 등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사고 직후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7일 오전 3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어선사고와 관련한 보고를 받고 “현지 기상상황에 따라 활용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사고현장의 생존자 구조와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같은 날 오전 5시 지역사고수습본부가 설치된 사천시청을 찾아 현장 구조 및 수색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도는 해양수산부에서 7일 오전 0시 47분 어선사고 위기경보 경계(Orange)단계를 발령함에 따라, 즉시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신속한 현장 상황 파악과 협조를 위해 관계 공무원을 해경에 파견하고, 사천시에 지역사고수습본부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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