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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연극 `흥` 서울서 신바람 무대 만든다
진주 연극 `흥` 서울서 신바람 무대 만든다
  • 어태희 기자
  • 승인 2018.03.06 2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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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극단 현장이 서울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선보이는 공연 `정크, 클라운`의 한 장면.

극단 현장 `정크, 클라운`

대학로예술극장서 공연

마임ㆍ고물 활용 놀이극

  진주 극단 현장이 서울 무대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진주 극단 현장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정크, 클라운`을 서울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극단 현장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문화지원협의회에서 주관하는 `2017 지역협력형사업 우수사례 워크숍`에서 함양문화예술회관과 함께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대학로예술극장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수상팀에게 부상으로 위원회가 운영하는 공연장에서의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극단 현장은 무대 `정크, 클라운`을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평일(목, 금) 저녁 8시, 토요일 3시, 6시, 일요일 3시 총 5회에 걸쳐 선보인다.

 1974년에 설립된 극단 현장은 정극을 포함한 아동극, 마임극, 뮤지컬 등 다양한 창작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극놀이 전문가그룹 `놀이하는 이모네`의 문화예술교육활동, 지역문화예술축제 기획 및 주제공연 등을 맡아 제작하고 있다.

 `정크, 클라운`은 극단 현장(대표 고능석)과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임이스트 고재경(연출)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고재경은 극단의 액팅코치를 맡아 지난 2008년 공연 `의미없는 셋` 등 모션이 중심이 되는 공연에서 직접 연출을 하기도 했다. 이번 `정크, 클라운`은 극단 현장과 고재경이 함께 보낸 시간들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정크, 클라운`은 배우들의 숙련된 판토마임 기술과 고물을 이용한 끊임없는 놀이와 장난으로 구성돼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버려진 드럼통, 자전거핸들, 깨진 바가지, 찌그러진 냄비와 함께 노는 모습은 마치 놀이동산의 미로 탐험을 즐기는 어린아이들처럼 즐거워 보인다.

 드넓은 들길의 바람을 가르며 신나게 꿈을 싣고 달리고, 선풍기 날개로 헬기를 만들어 하늘을 날면서 전쟁놀이도 하고, 고장 난 청소기와 호스를 이용해 태풍과 물을 만들고, 페트병과 찌그러진 냄비와 바가지는 어느덧 물고기가 돼 환상 속으로 들어간다. 사막에서는 코끼리도 만나고 목도리도마뱀을 만나고 코브라도 만난다. 배우들은 숙련된 판토마임 기술과 고물을 이용해 한바탕 놀아낸다.

 공연은 소모적인 사회생활 속에 지쳐가는 어른들에게는 유쾌한 휴식을, 아이들에게는 무한한 상상의 놀이터를 제공한다.

 연출을 맡은 고재경은 "사람들은 사회적 역할과 기능, 타인과 집단의 필요성에 의해 존재한다. 하지만 사람은 사람 그 자체로 충분히 존재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가치로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고 인정(人情)을 나눌 수 있다면 그것이 우리 삶의 첫 번째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크, 클라운`은 그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공연이다. 놀이극 공연을 통해 어린 꼬마부터 어른까지 행복하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사람 냄새 나는 울림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취지를 전했다.

 고능석 대표는 "공연예술 시장의 중심인 서울에 진주 극단 현장의 흥을 뽐내고 우리 작품을 널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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