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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셈부르크에 새긴 `한국의 美`
룩셈부르크에 새긴 `한국의 美`
  • 어태희 기자
  • 승인 2018.02.27 2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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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룩셈부르크 슐라스고아트갤러리에서 진행된 `거리를 좁히다` 전시회 모습.

슐라스고아트갤러리

최성숙 작가 등 4인 전시

 룩셈부르크의 미술관에 창원 문신미술관 명예관장인 최성숙 한국화가를 비롯한 4인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됐다.

 룩셈부르크의 미술관 슐라스고아트갤러리는 다음 달 9일까지 최성숙, 홍재연, 홍현주, 권순철 4인의 전시를 개최한다.

 룩셈부르크 메디아트 폴 베르테메스 관장의 기획으로 열린 이번 전시 `거리를 좁히다_DISTANCES RAPPROCHEES`에는 작가 4인의 대표작과 최신작들이 소개됐다.

 최성숙 작가는 네 작가 중 유일한 동양화 작풍으로 한국의 미를 뽐냈다. 그는 섬세하고 날카로운 기법의 표현으로 아름다운 한국의 경치를 표현한 신작 등을 선보였다.

 

▲ 최성숙 작가 연작 `내 마음의 고향`.

먹과 아크릴릭 그리고 동양화채색을 사용해 그린 시리즈 `내 마음의 고향`은 작가의 어린 시절을 통해 한국의 아름답고 정겨운 풍경을 그린 연작이다.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홍현주 작가의 회화와 판화 작업을 더한 기하학적인 작품에는 공간감에 대한 연구가 많이 보인다. 작품 속에서 시적이며 고요한 빛을 느낄 수 있다.

 전 한국경기대학교 교수인 홍재연 작가의 작품은 한국의 전통을 현대적이고 기하학적인 방식으로 표현했다. 반복적인 터치로 빛의 전율과 힘을 느끼게 하는 권순철의 인물화도 볼 수 있다.

 폴 베르테메스 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전 세계의 사람들은 개인의 문화적 배경, 전통, 습관이나 역사 등과 관련해 서로 알기 위해 접촉을 해야 한다. 문화와 문화적 삶은 여러 관점이나 삶의 방식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효과적 방법"이라고 기획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또한 이번 전시 `거리를 좁히다`에서 한국인 작가 4인을 소개함으로써 풍부한 문화적 전통을 가지고 있는 한국을 소개하고, 아시아 국가의 현대 미술과 관련된 창조의 복잡성을 반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갤러리 슐라스고 아트는 유럽의 대표 철강회사 아르셀로르미딸의 미술관으로 스페인 의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것이다.

 룩셈부르크의 대표 미술관에서 열린 이번 전시에서 한국과 유럽을 잇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작가 4인의 작품들은 현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 작가는 "동양과 서양의 화가들이 교류할 수 있는 교류전이 계속 마련되고 있어 기쁜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언제나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내 나름의 세계를 통해 재구성 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 아름다움을 유럽에서 전하게 돼 보람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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