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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군산공장 5월 말 문 닫는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5월 말 문 닫는다
  • 황철성 기자
  • 승인 2018.02.13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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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자구 노력 결정 3년간 가동률 20% 2천명 구조조정 돌입
▲ 13일 오전 폐쇄가 결정된 제네럴모터스(GM) 전북 군산 공장 입구가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네럴모터스(GM)가 한국GM 군산 공장을 오는 5월 말까지 완전히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GM과 한국GM은 13일 경영난을 겪는 한국GM에 대한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이 같은 군산 공장 폐쇄 결정 사실을 발표했다.

 군산공장은 최근 3년간 가동률이 20%에 불과한데다 가동률이 계속 하락해 지속적인 공장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이번 결정은 지난 몇 년 동안 심각한 손실을 기록한 한국지엠의 경영실적을 면밀하게 검토한 이후 내려진 것이다.

 이에 따라 GM과 한국GM은 오는 5월 말까지 군산 공장 차량 생산 중단과 직원 약 2천명(계약직 포함)의 구조조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GM 사장은 이날 발표에 대해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의 사업 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힘들지만 반드시 필요한 우리 노력의 첫걸음”이라며 “최근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한국GM 임직원과 군산 및 전북 지역 사회, 정부 관계자의 헌신과 지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환 과정에서 영향을 받게 될 직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M은 전 세계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사업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해 왔으며, 현재 한국지엠을 위한 해결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준중형차 크루즈, 다목적차량(MPV) 올란도를 생산하던 한국GM 군산 공장의 가동률은 최근 3년간 평균 약 20%에 불과해 사실상 거의 지금도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이날 한국GM은 노동조합, 한국 정부, 주요 주주 등 이해관계자에게 한국 내 사업을 유지하고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제시했다고 밝히면서, 이 계획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모든 당사자들의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국지엠의 이번 제시안은 한국에 대한 대규모의 직접적인 제품 투자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천 개의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한국지엠과 주요 이해관계자는 한국에서의 사업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GM은 글로벌 신차 배정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에 있으므로,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와 관련해 GM이 다음 단계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이달 말까지 이해 관계자와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조치에 따라 GM은 약 4억 7천500만 달러의 비현금자산상각(non-cash asset impairments)과 3억 7천500만 달러 규모의 인건비 관련 현금 지출을 포함, 최대 8억 5천만 달러의 지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지출들은 대부분 올해 2분기 말까지 반영되며, 이는 특별 지출로 인식돼 EBIT 조정 및 EPS 희석 조정 실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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