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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산 제모습 찾기’ 시민 동참 필요하다
‘비봉산 제모습 찾기’ 시민 동참 필요하다
  • 경남매일
  • 승인 2018.02.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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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시가 시내 중심에 위치하는 비봉산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가 시민의 삶과 함께해 온 비봉산의 제모습을 찾기 위해 숲 가꾸기 사업에 착수한 지 1년이 가까워지면서 과거 무분별한 산림 훼손의 상처가 치유되고 생명의 숲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영남 행정의 중심지였던 진주는 선비문화의 정수이자 향학의 산실인 진주향교와 의병 활동의 중심지였던 의곡사를 비롯한 수많은 역사문화 자원이 산재해 있고, 특히 진주의 여러 설화와 유래를 품고 있는 비봉산을 되살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시민 정서의 중심인 비봉산은 그간 140여 개의 불법건축물이 우후죽순으로 난립하고 무분별한 경작으로 인한 산림 훼손으로 헐벗고 흉물스러운 모습이었다. 이런 비봉산은 지난 1년간 산복도로의 콘크리트 포장철거부터 시작해 진주향교 뒷산 일원의 향교전통숲 조성, 비봉산 뒤편 산림의 편백림 단지조성 등이 진행 중에 있다. 비봉산 제모습 찾기 사업은 총 83억 원의 사업비로 산림공원, 봉황숲 생태공원,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의 3개의 테마로 진행되고 있다.

 시는 비봉산 일원의 경작지에 대한 보상을 시행해 전체 매입대상 사유지 52만 5천385㎡ 중 41만 2천826㎡의 보상을 완료해 보상률이 79%에 달하고 있다. 잔여 부지도 지주들의 자발적인 협조로 협의 진행 중에 있는 등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농민과 지주들로부터 광범위한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LH를 비롯한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에서도 자발적으로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에 참여하는 등 시민사회를 하나로 묶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진주시의 정신적 지주인 비봉산 제모습 찾기 사업은 단순 산림 복원사업에서 나아가 진주 시민의 고향의 산으로 시민사회가 한뜻으로 동참해야 할 것이다. 이제 생명이 숨 트기 시작한 비봉산의 변화되는 모습을 통해 비봉산의 역사ㆍ문화ㆍ생태적 가치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진주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이 사업에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함께 절대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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