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7:01 (금)
中에 뺨 맞고 日에 조롱당하는 대한민국
中에 뺨 맞고 日에 조롱당하는 대한민국
  • 김선필
  • 승인 2018.01.30 2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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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필 시인ㆍ칼럼니스트

 오랜만에 둘러본 시장 생선 가판대의 상품 표시판은 온통 중국산으로 명시돼 있다.

 고등어를 비롯한 국민 생선으로 일컫는 명태는 이미 우리 바다에서는 찾아볼래야 볼 수 없는 희귀 어종이 된 지도 오래다. 겨우 소량으로 조금씩 그나마 고등어, 꽁치들만 간간히 잡힐 뿐…. 야채시장은 또 어떤가. 거의 50% 이상은 중국산이며 옛 우리 선조들이 즐겨 먹고 오늘날 우리들 식탁에도 익숙한 고사리, 도라지, 숙주나물 등도 거의 중국산으로 메워지고 과일류마저도 중국과 동남아 각지에서 들여온 것들이 반수 이상으로 우리 어민과 농부들 정성이 담긴 먹거리는 점차 사라져가고 있음은 무얼 의미하는가.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으로 온 나라가 시끌벅적했었다. 과연 국빈 방문인지 개인 자격 방문인지조차 모호했다. 지난해 12월 13일 마침 그날은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 일이어서 시진핑 주석은 정작 맞이해야 할 우리 대통령은 외면한 채 난징에 있었으며, 리커창 총리마저 문 대통령과의 만찬을 회피하는 수모(?)를 당해야 하는 더구나 수행 기자단 2명에게 가한 중국 측 경호원의 무차별 폭행과 만행에 수치와 분노로 경악할 따름이다. 공동성명 발표마저 생략한 국빈 방문이라는 참으로 어정쩡한 모양새는 허탈감마저 안겨주고 있었다.

 대통령을 수행한 기자단에게 가한 폭행은 대통령 개인이 아닌 대한민국 5천만 국민 전체를 향한 야만적 만행인 것을 모른단 말인가. 더구나 5천만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 수행 기자단에게 가해진 폭행은 바로 대통령에게 가한 만행이나 별반 무엇이 다른가.

 청와대와 우리 정부는 이런 수모를 당하고도 별 대수롭지 않은 듯 폭행 사건에 대해 뚜렷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침묵으로 일관하며 대통령의 방중 성과만 성공적이라고 자화자찬하는 모양새에 실망을 넘어 자괴스럽기까지 하다. 심지어 문 대통령 지지자들 중에는 “맞을 짓을 했다”라며 오히려 중국을 두둔하는 어처구니없는 말로 전 국민의 공분을 샀다. 더구나 중국이 주장하는 한반도 전쟁 절대 불가론, 한반도 비핵화 등은 20여 년 전이나 지금까지 토씨 하나 변한 것 없는데 우리만 몸이 달아서 중국에 매달리는 격이 됐다.

 대통령의 수모, 혼밥도 문제지만 우리 국민의 몸과 마음에 든 상처는 누가 치유하는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도 이미 반년이 넘어 2018년이 밝아온 즈음 이미 당한 수모도 치욕이지만 우리 연근해 어장엔 중국어선들 수십, 수백 척이 떼를 지어 저인망을 이용해 어족 자원을 씨를 말릴 정도로 싹쓸이해가고 심지어 최근엔 서해는 물론 남해와 동해안까지 집단으로 그들 어선에 쇠 그물과 삼지창 철 방패막 등으로 완전 무장해 우리 연안 수산자원의 씨를 말리고 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우리의 바다인데도 우리 것이 아닌 것으로 된 지금 중국 어선들의 만행은 과연 그들 어부들의 독단적 행동일까? 대한민국을 업신여기는 오만함과 깔보는 중국 정부의 묵시적 지시가 없이는 결코 행할 수 없는 영해침범과 침략행위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강한 해군과 해경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는 언제까지 그들의 만행을 묵인해야 되는지. 이웃 일본의 아베는 한술 더 떠 뒤에서 비웃음을 던지며 우리를 조롱하고 있는데. 우리 바다는 우리가 지키고 가꿔야 한다. 우리만의 것이 아닌 미래 후손들에게 영원히 물려줘야 할 생명의 젖줄인 것이다.

 더구나 최근 중국은 영해뿐만 아니라 영공까지 그들의 전투기와 폭격기를 수시로 출격시키고 있음은 대한민국을 얼마나 얕잡아보고 있는지를 실감케 한다.

 대한민국 바다와 하늘은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 그들이 우리 바다와 하늘을 불법 진입하면 엄연한 침략행위이다. 침략엔 단호히 대처해야 하고 해경과 공군을 대폭 강화해 우리 영해와 영공 침범 시 경고 후 불응 시에는 가차 없는 응징으로 쫓아내야 한다.

 중국이 대국이라서 작은 우리가 참아야 한다는 논리는 결코 정의(正義)가 아니다.

 수천 년간 우리 민족을 괴롭혀 온 중국은 양두구육(羊頭狗肉)의 종족이다.

 그들은 결코 북한을 등지지 않는다.

 중국에 뺨 맞고 일본에 조롱당하는 오늘의 현실을 이대로 묵과할 순 없다.

 도광양회(韜光諒會)에 이어 화평굴기(和平屈起)를 부르짖던 중국.

 이제 한술 더 떠 대국굴기(大國屈起)로 이웃 나라를 깔보고 손아귀에 넣으려 한다.

 더 이상 그들에게 굴종의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힘에는 힘으로 그들이 때리면 우리는 정통으로 더 세게 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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