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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3인 3색 매력 마음까지 즐겁다
작가 3인 3색 매력 마음까지 즐겁다
  • 어태희 기자
  • 승인 2018.01.24 2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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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스카이힐 갤러리 `이렇게 가시나 요` 전시회 유화ㆍ연필화ㆍ수채화 감상
▲ `이렇게 가시나 요` 전에서 3색의 작품을 내놓은 이진영, 정경혜, 김운균 작가(왼쪽부터).
▲ 김운균 작가 작품 `imagine`, 이진영 작가 작품 `귀로`, 정경혜 작가 작품 `지금 이 순간`(왼쪽부터).

 여성작가 세 명의 다채로운 삼색 예술세계가 펼쳐진다.

 롯데스카이힐 김해CC 샬롯(Charlotte) 갤러리에서 오는 31일까지 `이렇게 가시나 요` 전이 개최된다. 전시회에는 정경혜 작가의 유화, 김운균 작가의 연필화, 이진영 작가의 수채화 작품 21점이 전시됐다. 이들은 모두 (사)한국미술협회 김해지부 회원으로 각자 개인전만 2회 이상, 다양한 기획ㆍ특별전도 꾸준히 참가하는 실력자들이다.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작품들은 보는 이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전시회 이름인 `이렇게 가시나 요`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여성작가가 모여 전시회를 연다는 의미에서 여성을 뜻하는 우리말인 `가시나`를 강조했고 지난달부터 시작한 전시가 새해까지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에서 `세월이 간다`는 뜻으로도 사용했다. 시인 활동도 하는 정경혜 작가는 전시회에 대한 시도 적어 올렸다.

 `시간의 너울은/ 구름저편의 여명을 약속하고/ 늘 그렇게 가시나/ 잠들었던 나의 마음 한자락에/ 빛과 소금을 남길 때 쯤이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아쉬움과 미련으로/ 그리고 또 다른 다짐을 심어넣고/ 그렇게 가시나(중략)` (정경혜 작가, `가시나`, 2017)

 흘러가는 세월은 누구에게나 야속하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연필과 붓을 쥐는 작가들의 손끝에는 더욱이 깊은 감정이 담긴다. 이진영 작가에게 그림이란 행복이다. 이 작가는 "붓을 들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그림은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힘이자 위로"라고 말했다.

 "모든 사물과 삶은 수많은 사연과 감정을 들고 있습니다. 소나기를 피해 들어간 천막 속에서 우연히 보게 된 해바라기의 모습, 한 곳만 바라보다 고개를 떨군 그 모습에 한동안 해바라기만 그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가슴 시린 사랑이 느껴져 행복했죠."

 김운균 작가는 한국화, 수채화를 거쳐 지금은 연필화에 푹 빠져있다.

 "화선지에 먹이 번지는 그 모습에 매료되어 한국화를, 맑고 투명한 색채의 춤추는 듯한 색감에 매료되어 수채화를, 미지의 공간을 흑백으로 채워가는 설레임에 매료되어 연필화를 그렸어요. 하고 싶은 것은 꼭 하는 것처럼, 나의 또 다른 삶이 표현되는 자유로운 공간은 오롯이 그림을 그릴 때입니다."

 정경혜 작가는 "스펙트럼처럼 다양한 삶의 색 안에서 지금 매 순간 그림을 통해 진실과 소망을 담아 행복을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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