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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평창 ‘훈풍’ 경남 민간교류 ‘꿈틀’
남북 평창 ‘훈풍’ 경남 민간교류 ‘꿈틀’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8.01.18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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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종자ㆍ딸기사업 이후 모든 사업 중단 창구 닫혀 기금 조성ㆍ사업 재개 계획
 경남도와 도내 시민단체 등이 추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몰고 온 남북관계 훈풍에 끊겼던 대북교류 사업도 기지개를 켜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경남도에 따르면 대북사업은 지난 2006년 통일벼종자 생산사업과 통일딸기 지원사업이 마지막이다. 2010년 천안함 사태 후 대북사업이 중단되더니 이명박ㆍ박근혜 정부의 대북 압박 정책이 지속되면서 교류가 끊겼다.

 따라서 경남의 경우, 평창발 훈풍과 함께 농업지원과 인도적 지원 등 사업을 추진해오다 중단됐던 남북교류협력사업을 비롯한 기금 조성도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경남도는 농기계 지원과 시설채소재배지원, 과수원조성 등 농업지원을 중심으로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36억 2천300만 원을 지원했다. 2007년에는 도민대표단의 방북에 이어 2009년은 학술토론회 및 포럼도 가졌다.

 또 지난 2008년에는 장교리 수해주택 건립사업과 병원환경 개선 등 인도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대북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교류협력이 활발한 가운데 도내에는 경남통일농업협력위원회, 늘푸른 산천, 우리겨레 하나되기 경남지역본부 등 3개 시민단체가 주도적인 교류사업을 펼쳐왔지만, 중단된 상태다.

 경남도의 경우, 교류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매년 협력기금 2억 원을 편성했지만 불용처리하는 등 기금 조성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도는 올해도 2억 원을 편성했다.

 도는 최근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방침을 계기로 대북 교류 사업 재개가 검토되면서 기금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남북교류 활성화와 보건ㆍ의료,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도는 교류사업을 추진해온 농업과 인도적 지원과 함께 민간지원 등 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남북 교류협력 모델을 만들어 대북교류 사업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남북 화해무드에 따라 인도적 차원의 대북 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다”며 “지난해 중단한 남북교류협력기금 출연금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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