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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잡아라” 민주당 입당 절정
“지방선거 잡아라” 민주당 입당 절정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8.01.17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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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당 옮긴 권민호 시장 다음 주 도지사 출마 선언 시ㆍ도의원 당 바꾸기 러시 정당 정치 반기 비판 시각도
 6ㆍ13 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당선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후보들의 행보가 발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도내 일부 시장, 군수와 도ㆍ시의원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거나 무소속에서 민주당 당적으로 색깔을 바꿔 지방선거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4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권민호 거제 시장은 최근 민주당에 입당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지난 15일 오후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권민호 거제 시장의 민주당 입당을 승인했다.

 일부 거제지역 당원들은 권 시장이 당 정체성과 맞지 않고 난개발 등 잘못된 시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입당을 반대하기도 했다.

 권 시장은 17일 “거제 출신 대통령이 나왔고, 누구보다 고향을 아끼고 사랑한다”며 “미력하지만, 당과 대통령께 도움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민주당 입당 이유를 밝혔다.

 그는 “오랫동안 도지사를 염원해 왔고, 시정에서 쌓았던 경험 등 복합적 요인으로 한국당을 탈당했다”며 “그동안 남이 해보지 않은 길을 걸어왔고, 진정성을 당원들이 알게 되면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당원들과 협의 후 다음 주 중 도지사 출마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지난 19대 총선 때 무소속으로 거창군수에 당선된 양동인 군수는 지난해 7월 일찌감치 민주당에 입당했다.

 양 군수는 여당 후보로 나서 거창 최대 현안인 구치소 신설위치 이전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 동시에 거창 발전을 앞당기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특정 정치세력이 영구히 지역 정치를 독점하는 체제가 지속돼 왔다며 이제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교체, 새로운 거창을 건설한다는 각오다.

 양 군수는 승강기 산업활성화, 백두대간 생태교육장운영, 거창황노화힐링랜드 조성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노인과 청소년 등을 배려한 ‘천 원버스’를 시행하고 있다.

 도ㆍ시의원 중에는 전 강석주(통영) 도의원과 이상인 시의원 (양덕ㆍ합성ㆍ구암)이 지난해 한국당을 탈당,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 시의원은 한국당은 환골탈태해서 지역민들과 아픔,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데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3선 시의원으로 주민들과 약속을 지키고, 살맛 나는 지역 발전을 위해 도의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국당 선거 출마 예상자 가운데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일부가 민주당이나 국민당으로 당적을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 선거를 앞두고 당적을 바꾸는 것에 대해 민주당 당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김해 지역 한 민주당원은 “정당은 정체성과 가치관이 동일한 사람들이 정치적 목적을 실현하는 집합체인데, 선거 때 당을 옮겨 다니는 것은 정당 정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제대로 정치를 하라는 시민들 입장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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