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3:17 (토)
독하게 유행 독감
독하게 유행 독감
  • 박철성 의학전문 기자
  • 승인 2018.01.07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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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ㆍB형 동시’ 한달 새 환자 9.3배 증가
7~18세 발생률 더 높아 심할 땐 외부활동 삼가 위생 관리 등 철저해야
▲ 질병관리본부에서 지난달 24∼30일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가 지난달 1일 독감유행주의보 발령 때(1천명당 7.7명)보다 9.3배나 증가한 외래환자 1천명당 71.8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에서 가장 최근 집계인 52주차(12월 24~30일)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가 지난달 1일 독감유행주의보 발령 때(1천명당 7.7명)보다 9.3배나 증가한 외래환자 1천명당 71.8명을 기록했다.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아동과 청소년 사이에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다. 그래서 7∼12세(1천명당 144.8명), 13∼18세(1천명당 121.8명)에서 다른 연령군보다 월등히 발생률이 높았다. 이는 학교시설에서 집단생활을 하면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50~54세 44.6명, 65세 이상은 21.7명으로 낮았다. 그리고 아직 부모곁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을 만0세 25.7명이었으나 1~6세는 89.7명으로 다소 높았다.또 19~49세가 71.0명으로 역시 높았다.

 초중고생 독감환자 갈수록 증가… AㆍB형 동시유행

 현재 A형과 B형 독감(인플루엔자)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이례적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 52주차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 현황을 보면 검출된 187건 검체 중 A형은 81건(43.3%), B형은 106건(56.7건)으로 동시에 유행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소아들은 주로 야마가타 계열의 B형 독감에 잘 걸린다. 따라서 철저한 위생 관리와 독감예방접종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A형 2가지와 B형 빅토리아 계열 바이러스에 항체를 갖게 하는 예방주사 3가백신을 접종받아야한다. 지금 유행하고 있는 B형 독감에 알맞은 4가 백신도 있지만 이는 일정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예방접종 받고 증상시 학교ㆍ학원 보내지 말아야

 보통 12~1월엔 A형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2~3월쯤 B형 인플루엔자가 유행한다.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은 지금이라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 더구나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초중고생을 중심으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만약 영유아와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때는 집단감염 예방 차원에서 증상 발생일로부터 5일이 지나고 해열제 없이 체온회복 후 48시간까지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학원 등에 보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인플루엔자 주별 의사환자 분율.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가접종 무료 지원 대상인 만 65세 이상 노인과 생후 6∼59개월 어린이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리고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받고, 예방접종과 올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사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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