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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 생태관광지 추진 중단을”
“주남저수지 생태관광지 추진 중단을”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7.12.11 2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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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진환경연합 촉구 “종합계획 없는 짜깁기 전망대 조성도 졸속”
 환경단체가 창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주남저수지 전망대 건립과 생태관광지 조성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창원시는 지난 2015년 주남저수지를 세계적 생태관광지로 만들라는 안상수 시장의 지시에 따라 생태체험문화거리, 생태탐방로, 전망대, 야생조류치유센터, 생태문화체험관, 공용주차장, 단감테마파크~주남저수지 연계이동로, 농어촌 관광지원사업 등 총 8개 사업에 211억 원을 투입하는 주남저수지생태관광지 조성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11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남저수지 생태관광지 조성사업은 저수지 수변과 유수지, 철새 이동경로를 포함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라면서 “환경단체가 요구해 왔던 생태관광종합계획이 실종된 짜깁기 생태파괴 프로젝트”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전망대 조성사업은 주남저수지의 생태적 특징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주차장은 유수지 존치 목적을 벗어나는 것으로 주남저수지 보호정책에 반하는 졸속 계획이며, 생태탐방로는 내용, 위치 등에 대한 민관협의회의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생태탐방시설은 기존 시설로도 충분하다”며 “생태관광은 주남저수지 생태자원을 제대로 보호하는 것이 우선하고 사업비는 저수지 주변 토지매입에 배정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단체는 시가 최근 저수지 주변 주거지역에 민간의 사진미술관 건립을 불허한 점을 들어 “시가 철새 쉼터 인접지에 농산물판매시설은 건축하면서 미술관건립을 불허한 것은 행정권 남용으로, (또다시 건축행위를 하려는) 창원시는 반성하라”고 비판했다.

 이어 주남저수지 가이드라인이 확정될 때까지 두 사업은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와 주민,환경단체들은 주남저수지 주변의 건축 규제를 내용으로 하는 가이드라인을 논의 중이다.

 시는 이에 대해 “생태탐방로는 주민, 환경단체와 충분하게 협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전망대 위치에 대해서는 “후보지인 가월마을 산 중턱은 철새 이동에 지장이 없는 위치”라며 예정대로 추진할 뜻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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