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23:23 (금)
4개 저층 아파트 중앙에 `고층` "어쩌나"
4개 저층 아파트 중앙에 `고층` "어쩌나"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7.11.28 23: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해 무계동 저층 입주민 대책위 구성 피해 호소 20층 규모 터파기 공사
▲ 김해시 무계동 저층 공동주택 군락 한복판에 고층 아파트(점선 내)가 들어서면서 기존 입주민들이 생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김해 한 저층 아파트 군락 한복판에 고층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저층 입주민들이 항구적인 생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4개 저층 아파트 입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시공사와 조합, 김해시, 자신들이 참여한 소통창구 역할의 협의체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무계동 삼진민미ㆍ삼진민정ㆍ백조ㆍ동진아파트 입주민들은 28일 "고층 아파트 공사 전부터 각종 피해를 호소했으나 김해시나 시공사나 고층 아파트 허가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어 답답하다"고 밝혔다.

 4개 저층 아파트 입주민은 총 339세대, S 건설 아파트는 380세대 규모이다.

 높이 4층인 동진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11층인 이들 4개 저층 아파트들은 사각형의 각 꼭짓점에 위치해 있고 현재 터파기 공사 중인 S 건설의 20층 주택조합 아파트는 이 사각형의 한 가운데 들어섰다.

 저층 입주민들은 이러한 아파트 배치 때문에 당장 공사로 인한 분진, 소음 피해는 고사하고 항구적으로 사생활 침해와 일조권ㆍ재산권 피해를 입게 될 것이 뻔한데도 제대로 된 설명회조차 한번 열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종대 대책위원장은 "S건설 아파트와 동과 동이 가까운 곳은 10m에 불과하다"며 "도시가스 인입이 안 돼 LPG를 쓰는 삼진민미의 경우 LPG 저장소와 공사현장 2만 2천볼트 고압선과의 거리가 법적인 유격 4.5m를 가까스로 넘긴 5m에 불과해 주민 불안감이 크다"고 말했다.

 최 대책위원장에 따르면 새 아파트와 가장 가까운 삼진민미는 사생활 침해 우려가 가장 크고 동진의 경우 서쪽에 새 아파트가 서는 것뿐만 아니라 이미 동남쪽에 25층 새 아파트가 들어서 오전 내내 햇볕이 들지 않는다.

 남쪽을 보고 선 삼진민정은 새 아파트가 남쪽에 위치해 일조권 침해를 받고 백조는 진출입로가 공사현장과 같아 흙먼지가 날리고 살수로 인해 길이 항상 젖어 있어 차량 오염은 물론 겨울철 빙판길 사고도 예견된다.

 이에 대해 시 측은 "착공 전 간담회가 3차례 열렸고 지금도 협의가 오가지만 보상 주체가 4곳이라 협의가 힘든 것으로 안다"며 "행정이 금전적인 피해 보상에까지 관여할 문제는 아니지만 원만히 해결되도록 행정적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