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홍선 감독의 신작 `반드시 잡는다`(오는 29일 개봉)는 인터넷 포털 다음에서 큰 인기를 끈 웹툰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원작자 제피가루)를 영화로 옮긴 작품.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이 또다시 시작되자 동네 터줏대감 심덕수(백윤식)와 전직 형사 박평달(성동일)이 의기투합해 범인을 쫓는 스릴러 영화다.
다음 달 20일 개봉하는 양우석 감독의 신작 `강철비`도 웹툰에서 모티프를 가져왔다.
웹툰 `스틸 레인`이 김정일의 죽음 이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나흘간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영화 `강철비`는 북한에서 쿠데타가 발생한다는 가정 아래 한반도에 불어닥친 핵전쟁 위기를 그렸다.
양 감독은 `강철비` 연출과 동시에 감독판 웹툰 `강철비`를 제작, 현재 다음과 카카오페이지에도 연재 중이다.
`강철비`와 같은 날 개봉하는 `신과 함께`도 주호민 작가의 인기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동명 웹툰은 연재 당시 네이버 웹툰 조회 수 전체 1위를 기록했고, 45만 권 이상 단행본으로도 팔렸다. 저승에 온 망자가 사후 49일 동안 그를 안내하는 저승차사들과 함께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는 과정이 큰 줄거리다.
최근 개봉을 앞둔 영화들뿐만 아니라 웹툰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도 속속 제작되고 있다. 투자배급사 쇼박스는 얼마 전 인기웹툰 `이태원 클라쓰`와 `대새녀의 메이크업 이야기`의 판권을 구입, 드라마로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영화계 관계자는 "참신한 소재와 탄탄한 구성, 개성 있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인기 웹툰은 이미 네티즌들의 검증을 거친 콘텐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