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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출자출연기관 혁신 가속도
경남도 출자출연기관 혁신 가속도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7.11.1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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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기관장 사직ㆍ신규 임용 경남발전연구원 대수술 예고
 경남도는 공기업과 출자ㆍ출연기관 13곳에 대해 인적ㆍ조직 쇄신을 위한 리모델링은 물론, 경영혁신을 추진한다. 특히 출자출연기관장 사직과 임용이 이어지면서 가속도를 더하고 있다.

 도의 싱크탱크인 경남발전연구원은 대수술이 예고된 상태다. 그동안 대체로 지사 측근이 원장으로 임명된 탓에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일었고, 지사 눈 밖에 난 간부 공무원들을 좌천성 인사를 하는 기관으로 인식된 터라 조직을 리모델링한다.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발전연구원이 경남도 싱크탱크로서 정책발굴 기능을 해야 한다”며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이론적 뒷받침 등 본연의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평균 37명인 다른 시ㆍ도 발전연구원 연구직 인원과 비교해 턱없이 적은 19명(51.4%)에 불과한 인원도 충원할 방침이다.

 경남개발공사의 경우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지자체 보상업무에 대한 위ㆍ수탁 사업을 확대함으로써 재정 수입을 늘린다. 경남무역은 수출컨설팅 등 맞춤형 수출 지원을 강화하고, 경남로봇랜드는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테마파크 운영과 관리 부문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경남신용보증재단은 소상공인 금융지원은 물론 창업, 교육, 컨설팅 등 소상공인 종합지원기관 역할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도는 국가정보원에서 심리전단장을 지내며 국내 ‘정치공작’에 가담한 혐의(국정원법상 정치관여 금지 위반)로 지난달 21일 구속되면서 사직한 유성옥 전 경남발전연구원장의 직무를 송부용 미래전략연구본부장에게 맡겼다.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직하는 경남발전연구원장 직무는 통상 경남발전연구원 소관 부서장인 기획조정실장이 대행을 맡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연구원 경력이 풍부한 송 본부장을 직무대행으로 지명, 새 원장을 임용할 때까지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연구원 업무를 추진하도록 했다.

 또 경남도는 지난 8월 이후 공석이었던 경남한방약초연구소장을 최근 새로 임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전임자가 임기를 마치고 2개월 이상 자리를 비웠던 약초연구소장에 대해 지난달 7일 공개모집 공고를 내 임용절차를 거쳐 양기정 전 사천시 부시장(59)을 임명했다.

 이와 함께 전 지사 시절 임용돼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홍준표 사람들’로 분류돼 사퇴압력을 받은 A이사장 등 일부 출자ㆍ출연기관장 등은 조만간 거취 문제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는 우선 정부의 지방공기업 채용비리 근절 방침과 관련해 최근 도내 공공기관 인력채용 방안을 개선하기로 했다.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지도ㆍ감독기능을 강화하고 채용과정에 외부 심사위원이 참여하도록 하고 ‘블라인드 면접’도 시행한다. 또 정부의 전수조사에 앞서 오는 연말까지 모든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채용비리가 없는지를 집중적으로 감사한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최근 공기업 등에서 잦은 인사비리와 일탈행위가 발생해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경남에서도 기관별 설립 목적에 맞는 역할을 하고 있는지 성찰하고 기관 비전과 사업추진체계, 공정한 인사 채용절차 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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