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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음산터널 개설, 김해 삶의 질 높인다
비음산터널 개설, 김해 삶의 질 높인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7.11.15 2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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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터널 사고가 촉발 각계 공감대 형성 가속
경남 균형 발전 시금석 “지엽적 걸림돌 해결을”
▲ 지난 2일 오후 1시 20분께 창원-김해 간 장유방향 창원터널 앞에서 엔진오일을 드럼통에 싣고 이송하던 5t 화물차가 폭발해 8명 사상자를 낸 사고 현장.

 말로는 상생, 현안해결에는 난색인 게 비음산 터널 개설 건이다. 터널 개설을 위해 김해시와 밀양ㆍ양산시 등 경남 중부권역 지자체가 교통분산과 균형발전을 위해 비음산터널 개설 촉구 건의문 채택 등 현안해결에 발 벗고 나섰다. 창원~김해 간 연결지역인 창원시가 도심 정체, 인구 유출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 개설의 타당성에도 진척이 없다. 하지만 창원터널 앞 화물차 폭발사고를 계기로 비음산터널 개설 논의가 탄력을 받고 있다. 김해시는 물론, 밀양ㆍ양산시 등 경남 중동부지역 지자체의 숙원인 비음산 터널 개설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경남도의회를 비롯해 각계각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유화물질 운반 화물차의 폭발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창원터널 사고와 관련해 경남도의회에서도 창원터널을 우회할 수 있는 비음산터널을 개설의 시급함이 입증된 만큼 하루빨리 건설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 부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소속 박병영(김해4) 의원은 “창원터널에 집중된 고질적 교통난 해소와 사고발생 시 우회할 수 있는 비음산터널 개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비음산터널은 도민의 교통경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터널 이용차량을 분산해 창원터널 주변 도로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등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지난 8일 오후, 2일 5t 트럭 사고 발생한 창원 터널 앞 도로로 화물차가 지나가고 있다. 이날 이 도로를 지나는 일부 차는 화물 고정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운행했다.

 김해시의회도 창원터널과 주변 도로에서 발생하는 잦은 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비음산터널 개설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창원시 사파동에서 김해시 진례면을 잇는 길이 7.8㎞, 폭 20m 4차선 도로 개설을 위해 사업비 2천48억 원의 민자를 유치, 비음산터널이 완료되면 창원을 향한 접근성은 물론 창원시민들도 남해고속도로 접근성이 현재 30~40분에서 10분대로 단축된다.

 이 같은 상황에도 비음산 터널 개설은 지난 2006년 민간사업자가 비음산터널(토월IC-진례) 개설을 제안했지만 11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이 때문에 김해시는 밀양ㆍ양산시와 공동 건의문을 각계에 제출, 경남도와 국토교통부가 나서 줄 것을 촉구했지만 창원시의 비협조로 진척이 없다.

 이어 대우건설이 지난 2011년 기존 토월IC에서 사파IC로 노선을 변경해 제안했지만 창원 측 터널 시작 지점 일대가 사파도시개발지구 문제로 다시 무산됐다. 또 2015년 대우건설이 창원 용동에서 김해 진례면 송정리를 잇는 노선안을 마련해 제안했지만 창원시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10년 넘게 표류된 상태다. 이와 관련, 허성곤 김해시장은 15일 “창원을 축으로 한 경남발전을 위해서는 도로망 개설에 따른 접근성이 기본이다”며 “안전과 교통분산 등 터널개설의 시급함에도 지엽적인 문제로 개설이 지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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