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1:16 (토)
미국 현지 분위기에서 생활영어 즐기며 실력 올려요
미국 현지 분위기에서 생활영어 즐기며 실력 올려요
  • 황현주 기자
  • 승인 2017.10.29 2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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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시티세븐 잉글리쉬 카페

원어민과 자연스럽게 대화

커피 주문 등 영어사용은 기본

SNS 함께하는 스터디 인기

할로윈데이 이벤트 등 문화 체득

▲ 창원시 대원동 시티세븐 2층에 위치하고 있는 잉글리쉬 카페는 커피 주문을 비롯해 모든 것들을 영어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더 쉽고, 정확한 표준영어를 접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 맛있는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생활 속에서 흔히 쓰이는 영어를 조금 더 재미있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카페가 있다면? 그러한 취지에서 탄생된 잉글리쉬 카페가 창원시 대원동 시티세븐 2층에 마련돼 있다. 이곳은 카페에서 흔히 누릴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있는 동시에 실제 외국에서 구사하고 있는 생활밀접형 영어를 문장부터 문법, 발음까지 모두 가르쳐주고 있는 곳이다.

 잉글리쉬 카페는 실제 현지 분위기를 100%가량 느낄 수 있다는 큰 특징을 갖고 있다. 커피 주문부터 나갈 때 인사말까지 모든 것을 영어로 시작해 영어로 끝맺음 돼야 하는 곳으로, 특히 영어를 유독 어렵게 느끼는 사람이나 학문적인 영어보다는 실생활 영어를 바르게 배우고 싶다는 사람, 유학이나 워킹홀리데이ㆍ해외여행 등을 준비하는 사람 등이 자주 방문하는 곳이다. 또한 직장이나 학업 등으로 인해 시간적인 여건이 충분치 않아 어학원을 다니기 어려운 사람이나 외국의 문화를 직접 배우고 느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며, 창원에 체류 중인 외국인에게는 고향의 향기와 정서를 느끼게 하는 곳이다.

▲ 창원 시티세븐 잉글리쉬 카페 스태프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잉글리쉬 카페는 지난달 2일 정식으로 오픈했다. 이곳은 지난 2004년 시티세븐 영어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출발했으며, 임성은 잉글리쉬 카페 대표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영어를 가르친 30여 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영어강사다. 실제 그녀는 직접 사람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쌓은 노하우와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문제를 잘 알고 있기에 공부라는 개념보다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영어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현재 잉글리쉬 카페는 임성은 대표만 운영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녀의 자녀인 김성환 씨(26)와 김성현 씨(24)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성환 씨와 성현 씨 남매는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해 20대 초반에 대사관과 대기업 등 통역사로 활약한 이력이 있을 정도로 영어와 관련해서는 어머니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카페가 재기발랄하고 이색적인 분위기로 갖게 된 이유는 바로 성환 씨와 성현 씨의 활약에서 기인한 것이라 볼 수 있겠다.

 잉글리쉬 카페는 영어를 구사하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 상주하는 스태프들은 총 20여 명으로, 실제 미국이나 캐나다 등 영어권 나라에서 온 외국인뿐만 아닌, 호주ㆍ아랍ㆍ인도ㆍ아프리카ㆍ우즈베키스탄ㆍ이탈리아ㆍ파키스탄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은 표준영어를 구사하고 있다. 또한 근무하는 시간이 각자 정해져 있기 때문에 특정 외국인에게 영어를 배우고 싶다면 반드시 그 시간에 맞춰서 방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 창원시 대원동 시티세븐 2층에 위치하고 있는 잉글리쉬 카페 전경.

 잉글리쉬 카페를 몇 번 방문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활영어가 입에 익어버린다. 기존 어학원에서 진행되는 주입식 교육 방법이 아닌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방문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곳은 토요일마다 영어파티를 열고 있는데, 캠핑과 보드게임 등을 외국인 스태프들과 마주하면서 가벼운 단어부터 장문의 대화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고, 실제 미국의 명절인 추수감사절이나 할로윈데이 등을 즐기면서 이에 맞게 구사할 수 있는 영어를 배우게 된다. 특히 31일까지 이곳에서는 할로윈데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미국 각 가정에서 이날만 되면 흔히 하는 호박 조각하기, 의상 콘테스트, 먹기 콘테스트 등을 외국인들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이곳은 별도로 영어 스터디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영어 스터디는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으로, 실생활에서 흔히 사용되는 영어표현 10가지를 가지고 문장을 만들거나 문법을 구사할 수 있게끔 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이것을 통해 한 단어를 시작으로 첫 문장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고, 발음이나 문법체크 등도 외국인 스태프들이 하나하나 상세하게 집어준다.

 국제화 시대를 살고 있는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나가 자신의 비전을 찾거나 마음의 안식을 가지려 한다. 그리고 이것을 바탕으로 더 향상된 영어실력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김성환 씨는 “해외여행이나 워킹홀리데이 등을 염두하고 있다면 앉아서 정보를 찾는 것보다 무작정 가보는 것을 권유한다. 막상 가게 되면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분위기 등이 상당히 다를 것이다. 더욱이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을 자주 접촉하게 될 것이고, 이것을 통해 자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정보나 이미지를 크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본인에게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이고, 동시에 실력도 현재보다 더 향상됐다는 것을 많이 느낄 것이다”라는 말로 자신만의 영어공부 방법을 조언했다.

임성은ㆍ김성환 시티세븐 잉글리쉬 카페 대표 인터뷰

▲ 임성은 대표(오른쪽)와 아들 김성환 씨는 “언어는 실생활에서 구사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영어의 끝은 대화를 얼마나 잘 구사할 수 있는지 여부다”고 말했다.

“영어뿐 아니라 타국 문화도 함께 배워가죠”

실제 영어 사용하는 현장 중요

언어 구사 능력은 개인 경쟁력

 -성환 씨와 동생 성현 씨가 영어와 관련해 해온 이력들을 소개해 달라.

 “실제 동생 성현이와 함께 영어로 할 수 있는 일을 많이 해왔고 현재도 하고 있다. 나는 미국ㆍ호주 ㆍ캐나다 등 유학을 했고 두바이 무역에이전시를 비롯해 그리스 대사관, 삼성과 현대 등 대기업에서 통역업무도 해온 경력이 있다. 이것들은 모두 20대 초반에 한 활동들이다. 동생 성현이는 현재 두바이에서 개최되고 있는 기능올림픽 통역사로 활동하기 위해 그곳으로 가 있는 상태이고 역시 미국 등 유학 경험이 있어 영어교육을 비롯한 문화 등에 상당히 관심이 많다.”

 -창원에 잉글리쉬 카페를 해보고자 했던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면?

 “언어는 실생활에서 구사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30여 년 정도 영어를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쳐주면서 느꼈던 것이 잉글리쉬 카페 창업 계기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이 주입식인 경향이 다분한데, 그래서 실제로 쓸 수 있는 영어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학원과 학교는 교육의 현장이다. 학문적인 접근으로의 영어교육은 가능할지 몰라도 실제 구사할 수 있는 현장이 마련되지 않으면 한계에 부딪히는 법이다. 그렇다 보니 구사할 수 있는 현장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우리 잉글리쉬 카페는 표준어를 구사하는 외국인들로만 구성돼 있다. 또한 영어권 나라에서만 온 사람들이 아니라 인도나 아랍 등 비영어권 나라에서 온 사람들도 구성이 돼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면서 각 나라의 관습이나 문화 등을 접할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주자는 것이 가장 큰 취지다. 게다가 현재 우리나라 어학원들이 예전과 다르게 많이 죽어가는 경향이 다분해지고 있다. 우리 카페는 교과서적 영어가 가진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많은 것들을 기획되고 있다. 꼼꼼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영어를 가르쳐 주다 보니 스터디 자체에 관심을 가지는 손님들도 많다. 게다가 입장료 1만 원에 커피 한 잔만 주문하는 구조로 돼 있어서 실제 어학원을 방문할 여건이 안 되는 직장인이나 대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한국식 문장공식이나 영어식 문장공식이 다르고, 문화도 많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영어스터디를 ‘문화스터디’라고 표현하고 있다.”

 -영어공부를 잘 하고 싶다는 젊은이들에게 한 가지 팁을 제공하자면?

 “개인적인 방법을 추천 드리자면, 유튜브를 통해 배우는 것이 확실하다고 느낀다. 어떤 것이든 자신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것에서부터 접근하는 것이 좋다. 영어회화는 공부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공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 자체에 흥미를 놓는 경우가 다분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영어의 끝은 대화를 얼마나 잘 구사할 수 있는지 여부다. 그러나 한국의 영어교육은 대학교를 진학하기 위해서 혹은 학위를 따 외교부에 취직하거나 외교관 등을 희망하는 것에서 거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언어공부는 혼자서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 2~3시간 길게 투자를 하는 시간보다 30분 정도라도 자신이 배우고자 하는 단어나 문장에 대한 핵심을 배우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된다.”

 -수능 영어에 대한 문제점이 속속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수능에서 사용되는 영어는 애초부터 그것을 ‘왜 해야 하느냐’에 대한 취지가 다르다고 생각된다. 수능 영어를 쳐본 사람으로 한마디 하자면, 수능영어는 얼마나 학문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본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과거제도라는 것이 있었고, 그것 자체가 우리만이 가진 고유의 문화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된다. 수능 영어는 학문적인 목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필요하고, 생활영어는 말 그대로 생활에 이점을 얻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다. 그래서 수능영어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질 필요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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