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망막병증 진단과 치료
당뇨망막병증 진단과 치료
  • 정지원
  • 승인 2017.10.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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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원 파티마안과 창원 더시티세븐점 원장

    현대인들의 생활 수준 향상과 식습관 및 생활양식의 서구화로 인해 당뇨병의 발생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으며, 더불어 당뇨병으로 인한 눈의 합병증 발생 또한 증가하고 있다. 당뇨병은 미세혈관계에 병을 일으키는 대사성 질환으로 눈을 포함한 전신 조직에 광범위한 장애를 초래하며 눈에 영향을 끼치는 전신질환 중 가장 중요한 질환이다. 특히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 환자의 70%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당뇨 신병증, 신경병증과 함께 3대 당뇨 미세혈관 합병증 가운데 하나이다.

    당뇨망막병증에 의한 시력 손상은 주로 망막부종, 안구내출혈, 망막박리 때문인데, 이런 경우 적절한 시기에 레이저치료와 주사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크게 비증식성과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나누며, 비증식성은 아직 신생혈관이 생기지 않은 시기이며 가벼운 단계, 중등도 단계, 심한 단계로 나누어진다. 증식성은 신생혈관 및 유리체 출혈, 망막 앞 출혈이 생긴 시기이며 초기 단계와 고위험 단계로 나뉜다.

    실제로 당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과에서 정기검진을 받지 않고 지내다가 안과에 처음 방문 시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진단될 정도의 안내출혈이나 망막부종이 있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모든 당뇨 환자에서 임상소견이 없더라도 6개월에 한 번,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 다른 전신적인 위험인자가 있는 분들은 3개월에 한 번은 안과를 찾아 망막검사를 받아야 한다.

    당뇨망막병증은 선진국에서 중장년층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예전에는 당뇨망막병증을 제때 진단하지 못하거나 의료 기술이 부족해 실명에 이르는 환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요즘은 레이저의 발달과 더불어 항체 주사의 도입과 수술 기술의 발달로 인해 환자 본인이 정기적인 안과 검사만 받으면 충분히 실명을 예방할 수 있고 좋은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수술 기법이 많이 발달한 건 사실이나 심한 상태에서 수술했을 때, 수술 후 합병증의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조기에 발견해 비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뇨를 진단받았다면 최소 3~6개월에 한 번,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했다면 1~3개월에 한 번은 안과를 방문해 안과 검진을 받아 건강한 눈 상태를 유지해야 하겠다.

    당뇨망막병증을 진단받고 적절한 시기에 레이저치료를 했던 사람들에서 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심한 시력 상실이 50% 이상 현저히 줄었다는 논문들이 나오면서 레이저치료가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의 예방과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레이저치료의 시기는 의사마다 다른 견해가 있으나 심한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에서 1년 이내에 반수 가까운 환자가 증식성으로 진행하므로 레이저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이는 망막내 비관류 부분을 레이저로 응고함으로써 신생혈관내피성장인자의 발현을 조기에 차단해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에서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진행하는 과정을 막는다.

    또한 망막 단층촬영을 통해 당뇨망막병증의 시력 손상의 가장 흔한 원인인 망막부종이 발견될 시에는 국소 레이저치료와 더불어 신생혈관내피성장인자를 억제하는 항체 주사를 반복 시행함으로써 어느 정도의 시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자연적으로 흡수되지 않는 유리체출혈, 견인망막박리, 심한 망막 앞 출혈, 진행하는 섬유혈관증식 등이 있을 때는 수술적 방법인 유리체 절제술을 통해 병의 진행을 막고 시력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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