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9:18 (금)
김해신공항 소음 감소 제안 ‘봇물’
김해신공항 소음 감소 제안 ‘봇물’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7.10.17 2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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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활주로 우측 더 틀어” “V자 대신 11자 놓아야” 방안 검토해 최적 도출
▲ 김해시 대동면 주동리 돗대산(381m)에서 바라본 김해공항 활주로에서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김해신공항 항공기 소음의 김해지역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제안들이 하나둘 이어지고 있다.

 주로 현 국토교통부 계획안인 ‘V자’ 형태 활주로 대신 신구 활주로 위치 조정이 초점인데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김해지역 김해공항 소음 체감도를 고려할 때 적극적인 검토와 검증으로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해 볼 문제이다.

 이영철 김해시의원은 17일 김해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 활주로를 활용해 낙동강변과 같은 방향으로 우측으로 20도가량 틀어 돗대산과 까치산의 중앙을 바라보는 방향으로의 활주로 건설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부산시와 김해시가 추진 중인 식만JCT~사상간 도로가 아직 설계되지 않은 상태로 필요시 설계를 조정한다면 활공각도는 물론 초대형 항공기와 화물기가 안전하게 이착륙 가능한 활주로 길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 공항부지를 적절히 조정한다면 총 3개의 활주로 설치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음문제와 관련해 이륙 이후 돗대산과 까치산 사이까지 충분한 선회고도를 확보한 후 주동리ㆍ주동리ㆍ신어산 위에서 선회하도록 하면 상당폭 저감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신공항 건설안이 시민 기본생활권인 소음문제를 해소할 수 없다면 타지에 건설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해시는 현재 국토부의 활주로 신설안에 따른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중단을 요구하는 동시에 신규 활주로 설치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각 안에 대한 타당성 분석을 정부에 우선 요구하고 그 결과에 따라 김해신공항 건설 찬반 입장을 정하는 것이 순서”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박재현 인제대 토목도시공학부 교수는 “김해신공항 신구 활주로를 11자로 놓고 남쪽 방향으로 3~4㎞ 옮기면 김해지역 소음을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박 교수는 지난 16일 김해시의회 김해신공항대책특별위원회 제5차 회의에 참석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김해신공항 정책제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박 교수의 제안대로 하려면 부산시가 공항 주변서 추진 중인 각종 사업 수정이 불가피해지는 등 이해관계가 얽히게 되고 막대한 추가 예산도 소요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처럼 김해지역에서 김해신공항 신구 활주로 방향이 쟁점인 것은 국토부의 신공항 활주로 계획안이 신설 활주로를 현 활주로에서 서편으로 40도 튼 ‘V자’ 형태로 놓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신설 활주로가 김해를 정면으로 바라보게 돼 소음 피해 우려가 커진다. 이 때문에 김해시가 이러한 정부안을 토대로 경남발전연구원에 신공항 소음영향평가 용역을 맡긴 결과 소음피해지역이 현재 2.0㎢에서 12.2㎢까지 6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소음피해지역 인구수는 8만 6천여 명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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