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상공 비행 주민 불안 공군 “난기류 탓 복귀하던 중”
12일 새벽 일명 ‘피스아이’로 불리는 공군 조기경보기가 거제시 주택가 상공을 여러 차례 선회비행하면서 일부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이날 소동은 대북 감시를 위해 출격한 조기경보기가 공항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난기류를 만나 일어난 일이다.
공군과 시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0분부터 약 20분간 조기경보기가 거제시 일대를 빙글빙글 도는 선회비행을 했다.
당시 3천m 상공을 날고 있어 맨눈으로 비행체를 정확히 확인할 수 없었지만 전투기에서 나는 것 같은 굉음이 계속 이어져 불안감을 키웠다.
거제시민 이모 씨(45)는 “거제 상공을 6회 정도 비행하는 모습에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지 많이 걱정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자다가 큰 소리가 나서 놀랐다. 요즘 상황이 상황인지라 불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군은 전날 오후 김해공항을 떠난 조기경보기가 남해안 일대를 뒤덮은 난기류 탓에 야간 작전을 변경하고 공항으로 복귀하던 중 소음이 났다고 설명했다.
항공기를 안전하게 착륙시키기 위해서는 연료를 일정 이상 소모해 무게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거제 상공에서 여러 차례 선회비행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공군 측은 “임무 수행 중 국민에게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 너그러운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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